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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25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백수아파트'의 배우 경수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 경수진은 24시간이 모자란 오지라퍼 거울 역을 맡았다.
경수진은 앞서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다재다능하고 열정 가득한 '경반장' 캐릭터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 대해 "경수진의 실체를 드러냈던 예능"이라며 "연기할 때 배우가 원래 가지고 있는 성격도 중요하기 때문에 '나 혼자 산다'를 보고 '이 캐릭터를 맡으면 잘하겠다'고 생각하신 감독님이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기존 청순한 이미지에서 변신해 다양한 역할을 맡은 경수진은 "실제로 '나 혼자 산다' 출연이 연기적으로도 변곡점이 됐다"면서 "'형사록'이나 '마우스'도 그렇고, '백수아파트'도 마찬가지로 제 실제 모습이 많이 투영된 것 같다"고 말헀다.
다만, 우려는 늘 있다는 그는 "인간 경수진도, 배우 경수진도 있지만 한 번쯤은 제 진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라는 직업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건데 한 이미지로만 가면 배우로서 스펙트럼이 좁아진다. 그 시기에 적절하게 '나 혼자 산다'를 하면서 연기적으로 스펙트럼을 넓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많은 취미로 유튜브 채널 '만취경수진'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그는 마동석의 복싱장도 자주 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취미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지금은 안 하고 있지만, (복싱이) 저한테 맞는 것 같아서 나중에 더 진지하게 해보려고 한다. '만취경수진'이 본업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제가 촬영 끝나고 쉬는 동안 사부작거리는 걸 좋아해서 취미가 많아졌는데 그게 '만취경수진'의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유튜브가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좋다. 그래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나온다"면서 "경수진은 쉬지 않는 사람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저 굉장히 집순이다. 촬영이 4개월 동안 이뤄진다고 하면, 다음 작품이 안 정해지면 쉬는 기간이 길어진다. 한 달 누워있고, 그 이후에는 심심해진다. 회복 기간이 지나면 시간이 가는 게 아까워서 사부작거리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