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한번 하고 물러날 것" 허정무 '3선 가능+70세 제한 폐지' 약속했다 "제왕적 회장 존재 안 돼"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2.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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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70) 후보가 마지막 출사표를 던졌다. 회장에 당선된다면 '제왕적 회장이 존재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허정무 후보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일(26일)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가 열린다"며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열린다. 허정무 후보와 정몽규, 신문선 후보의 삼파전이 펼쳐진다. 후보자들은 오후 1시부터 1시40분까지 각자 10분간 소견 발표를 하고 투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허정무 후보는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인들만의 단체가 아닌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단체다. 때문에 더욱 공정과 상식이 요구되고, 누구 한 사람의 독단으로 운영돼서도 안 된다. 축구와 국민을 위해 사심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까지 축구협회는 안타깝게 사유화돼 있었고 불공정하게 운영되면서 이번 선거도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과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축구협회가 사유화되고, 불공정과 불합리한 운영이 만연해도 고쳐지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는 회장 선임 체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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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이어 "축구협회 회장에 당선된다면 먼저 축구협회에 제왕적 회장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은 단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러면 논란이 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심의가 필요 없어지고, 연임 승인에 대한 불공정 논란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3선 이상 할 수 없게 되면 협회를 사유화할 수도, 연임을 위해 불필요한 욕심을 낼 필요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정무 후보는 '70세 제한 회장 출마 자격'도 폐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어느 체육 단체에도 없는 규정으로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지난해 말로 초고령사회를 진입해 경륜과 전문성을 더 많이 살려야 하는 대한민국의 실정에도 맞지 않는다"며 "특정인의 출마를 원천적으로 막으려 했던 비상식적인 규정이었다. 이를 폐지해 축구와 축구협회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희생하고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능력 있는 분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출마해 축구협회를 이끌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겠다"고 전했다.

해당 정관을 고치더라도, 본인은 규정을 적용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이번 단 한 번의 임기만을 수행하고 깨끗이 물러나겠다. 출마 선언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이미 밝혔던 공약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생하고 봉사하는 회장 역할에 맞게 가장 앞장서 축구인,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 기업을 찾아다니며 정부와 지자체 등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특정 대기업 회장이 아니기에 더 많은 기업과 협력하며 후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발로 뛰며 증명해 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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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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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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