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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왼쪽)와 이민지. /사진=WKBL 제공 |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별' 김단비(35)가 아쉽게 신인상을 놓친 '슈퍼루키' 이민지(19)를 위해 특별한 조언을 건넸다.
김단비는 2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 수상자로 호명됐다. 기자단 116표를 모두 받으며 역대 6번째 '만장일치 MVP' 영광을 거머쥐었다. 또 김단비는 MVP를 비롯해 득점상과 리바운드상, 블록상, 스틸상, 맑은기술 윤덕주상, 우수수비선수상, 베스트5 포워드를 휩쓸었다. 8관왕은 지난 해 박지수(갈라타사라이)에 이어 WKBL 역대 2번째 위업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특급 유망주' 이민지는 아쉽게 신인상 수상 기회를 놓쳤다. 올 시즌 이민지는 WBKL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정규리그 21경기 출전해 평균 7.1득점, 1.8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2.9%를 기록,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과감한 슛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후반기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다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했다. 이민지는 인천 신한은행 홍유순, 청주 KB스타즈 송윤하와 경쟁을 펼쳤는데, 치열한 경쟁 끝에 홍유순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실망했을 이민지를 위해 '든든한 언니' 김단비가 나섰다. 시상대에 올라 이민지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특급 조언을 건넨 것. 김단비는 "저도 신인상을 못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MVP를 두 번 받은 선수가 됐다. 이민지가 신인상을 받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지 말고, 열심히 하다보면 이 자리에는 이민지가 있을 것이다. 저도 신인상이 아닌 MVP 이민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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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하은, 송윤하. 이민지가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그러나 김단비는 차근차근 성장해 팀 에이스로 성장했다.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에는 상복까지 터졌다. 그토록 기다렸던 통합우승까지 경험했다. 지난 2023년에는 프로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2년 뒤 2024~2025시즌 다시 한 번 정규리그 최고의 별로 올라섰다. 김단비도 후배 이민지가 슈퍼루키를 넘어 WKBL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