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 제조"..백종원, 또 논란 터졌다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2.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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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이승배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7일 경기도의 한 군 부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특식제공 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4.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남양주=뉴스1) 이승배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빽햄'에 이어 감귤 맥주 '감귤오름' 논란으로 또 다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제품의 성분 함량과 가격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감귤오름의 성분표에 따르면 500ml 한 캔에 감귤 착즙액이 0.032%, 약 0.16ml가 포함돼 있다. 단순 계산 시 감귤 1개에서 나오는 착즙액(120~135ml)을 고려하면 750캔을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경쟁 제품과 비교해도 함량이 낮은 편이라 소비자들의 지적이 나온 것. 오비맥주의 '카스 레몬'은 레몬 농축액 0.27%를 함유하고 있으며 신세계L&B의 '트롤브루 레몬'에도 레몬주스 농축액이 2.1% 들어 있다.

또한 이번 논란은 앞서 빽햄 사태와 맞물려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설 연휴 기간 빽햄 선물세트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되면서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스팸(1만8500~2만4000원대)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빽햄은 품질 논란에도 휘말렸다.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85.4%)이 1위 브랜드인 스팸(91.3%)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다만 빽햄은 100%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같은 논란에 결국 더본코리아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빽햄 판매를 중단했다. 회사 측은 리뉴얼 후 재출시한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품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강점을 둔 더본코리아가 식품 사업을 확장하면서 노하우 부족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연이은 논란 속에서 더본코리아의 주가도 3만 원대 초반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IPO(기업공개) 후 코스피 시장 상장 첫날 기록한 6만4500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의 논란과 주가 부진의 원인을 실적보다 '오너 리스크'에서 찾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국내 대표 외식 사업가로 자리매김한 만큼 그의 행보가 기업 이미지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더본코리아 제품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 상장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논란이 지속될 경우 주주들이 주총에서 경영진을 상대로 입장 표명을 요구하거나 강도 높은 질의를 통해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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