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영 방침 발표.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맨유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련의 추가 조치를 한다. 기업 구조를 개편하겠다"며 "맨유는 2019년 이후 5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직원과 협의 과정을 거쳐 약 150~2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다. 보다 견고한 재정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한 구단이 휘청이고 있다. 영국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맨유의 재정 상태는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이적료로만 3억 9100만 파운드(약 7075억 원)를 빚지고 있다"며 "앞으로 맨유 직원들은 식당에서 무료 점심을 먹을 수 없다. 대신 다음 주부터 과일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맨유 서포터스 트러스트에 따르면 맨유 부채에 대한 이자는 2027년에 연간 5000만 파운드(약 905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 |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FPBBNews=뉴스1 |
아울러 매체는 "맨유 직원들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선수들과 같은 식사를 먹는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메뉴가 달라질 것이다. 수프와 샌드위치로 만족해야 할 것"이라며 "월요일에는 파이와 감자칩이 물 주전자, 플라스틱 컵과 함께 제공됐다. 영국 축구계에서 가장 큰 돈을 썼던 맨유의 현 상황이 그렇다"라고 밝혔다.
구단 분위기도 최악이다. '데일리 메일'은 "일반 직원 사이에서는 구단 수뇌부가 저지른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분노와 원망이 팽배해있다"라며 "몇 년간 천문학적인 비용을 낭비한 것과 비교하면, 직원들의 점심식사를 없애면서 절감한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는 바다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흑자 전환을 선언한 맨유는 이미 지난 시즌 구단 직원 250명을 해고한 바 있다. 최근 맨유는 에릭 텐 하흐(54) 감독을 경질하면서도 막대한 지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 |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을 쪼그려앉아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