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사촌들과 똑같이 생겼네" 인종차별 벤탄쿠르,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 "긍정적"... 손흥민 재계약 때와 다르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2.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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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로드리고 벤탄쿠르(28)가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벤탄쿠르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벤탄쿠르는 동료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시즌 초반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공식전 2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중원으로 맹활약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의 계약은 2026년 다음 시즌까지다. 매체는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재계약 협상에 열려 있다.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다. 몇 주 안에 추가 협상이 있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벤탄쿠르는 지난 2022년 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유벤투스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하자마자 중원을 꿰찬 벤탄쿠르는 네 시즌 동안 총 97경기에 출전하며 주요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 행위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 촬영 도중 해당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동양인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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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쏟아지는 비난 속에 벤탄쿠르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곧장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쏘니(손흥민 애칭)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며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를 향한 비난이 계속되자 손흥민이 직접 나서 비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고 내게 사과했다"며 "벤탄쿠르는 공격적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후 벤탄쿠르는 인종차별 혐의로 지난해 11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리그 7경기 출장 금지와 함께 벌금 10만 파운드(1억 8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11월 24일 맨체스터 시티전으로 시작으로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스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가 없는 사이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분전했지만 마땅한 교체 자원이 없어 신예 루카스 베리발을 간간이 활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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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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