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요르디 크루이프까지 기술고문으로 선임... '얼마나 잘하나 보자'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2.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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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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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디 크루이프의 기술 고문 선임을 알리는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 SNS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패트릭 클루이베르트(49) 감독을 선임한데 이어 아들 크루이프로 유명한 요르디 크루이프(51)까지 기술 고문으로 데려왔다. 기술 파트를 모두 네덜란드 출신으로 메우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루이프를 기술 고문으로 임명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크루이프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 전략적 사고를 가져오고 싶다. 인도네시아 축구에 대한 의견과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믿는다. 훈련 방법론, 유소년 축구 발전의 방향성, 엘리트 선수 및 전반적인 기술 시스템 향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요르디 크루이프는 지난 2016년 사망한 '네덜란드 축구 전설' 요한 크루이프의 친아들이다. 요르디는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등에서 뛰었고 현역 은퇴 후에는 이스라엘 마카비 텔 아비브, 중국 충칭 리판, 에콰도르 축구 대표팀, 중국 선전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계속되는 네덜란드 축구를 흡수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끝난 직후 신태용(54)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곧장 클루이베르트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으며 빠르게 움직였다.

다소 의아한 경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부임 첫해인 2020년 인도네시아를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24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해 첫 16강 토너먼트 진출도 이뤄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겸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한국을 꺾고 최종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 등 순항하며 강호 일본, 호주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베트남과 필리핀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하자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기다렸다는 듯이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려 대회에 나섰지만 부진한 성적은 더 이상 신태용 감독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이제 클루이베르트 감독 체제의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오는 3월 호주와 바레인을 차례로 만난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C조 2위 호주와는 승점 1점 차이이며 3위 인도네시아부터 6위 중국까지 무려 4개 팀이 승점 6점으로 묶여있다. 상위 3위, 4위에게는 4차 예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어떤 성적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계속해서 인도네시아 축구를 향해 응원을 남기고 있다. 특히 신 감독은 지난 21일 본인의 SNS에 "인도네시아 좋아요!"라는 글과 함께 본인의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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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감독 시절의 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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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인사를 남기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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