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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에 대해 언급했다.
현지 매체 다저 블루에 따르면 한 기자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타격 조정을 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그건 타격이다"라고 말하며 "한국과 이곳은 다르다. 그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것이 적응을 더 쉽게 하고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자리잡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밝힌 로버츠 감독은 "아직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김혜성의 의문점은 타격이다"고 다시 말하면서 이를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초반 평가에 대한 질문에 "기술에서 꽤 조정이 있었다. 빠른 구속, 무브먼트, 우투수의 커터와 체인지업에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똑똑하고,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에너지도 넘친다"고 칭찬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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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타격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혜성은 한국에서 뛰어난 타격을 선보였다. 센터 내야수(2루수, 유격수)로서 통산 타율 0.304는 높은 편인데, 특히 붙박이로 올라선 2021년부터 4년 연속 3할 타율을 올렸다. 볼을 골라내는 타입은 아니지만, 빠른 반응속도와 콘택트 능력이 좋아 안타 생산에 능하다. 하지만 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KBO 통산 0.340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음에도 적응 과정이 필요했는데, 김혜성 역시 비슷한 시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스프링캠프 때 어떻게 보여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다저스도 김혜성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 데려간 것이지만, 그 자리엔 에드먼도 있다"며 "빅리그 데뷔는 할 것 같긴 한데 쉽지 않다. 일단 스타트는 마이너리그에서 할 것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혜성의 경쟁자 중에서 마이너리그 옵션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것도 이를 부채질한다. 옵션이 없는 메이저리그 계약 보장 선수들은 지명할당(DFA) 제도를 거쳐야 하기에, 우선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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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