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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유튜브 영상 |
이수지가 일명 '대치동맘'을 패러디해 한가인에게까지 불똥이 튄 가운데, '제이미맘' 페이크 다큐멘터리 2탄을 공개했다. 한가인이 악플로 인해 영상을 내린 날, 이수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 후속 영상을 게재한 것이 공교롭다.
이수지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EP.02 '엄마라는 이름으로' Jamie맘 이소담 씨의 아찔한 라이딩 (20250225 방송)'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는 약 2주 전에 공개해 큰 화제를 모은 제이미맘 영상의 후속 영상. 당시 이수지는 이른바 '대치동맘', '도치맘'을 패러디하며 자녀들에게 과한 사교육을 시키고 라이딩 하는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해 담아냈다. 이들의 패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몽클레어 패딩, 샤넬 가방 등에 목소리 톤과 영어를 섞어 쓰는 말투까지 완벽하게 묘사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다만 이 같은 패러디는 웃음으로 끝나지 않고 조롱으로 넘어갔다. 실제 이런 논란은 엄마, 학구열 강한 엄마들을 향한 논란으로 번졌고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한가인에게까지 넘어갔다.
이는 지난해 한가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을 라이딩하고 학원에 보내며 차에서 밥을 먹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인데, 이수지의 '제이미맘' 패러디를 본 네티즌들이 한가인을 찾아가서 수개월 전 올린 영상에 악플을 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자유부인 한가인' 제작진은 아이들에 대한 악플이 계속 달리자 이에 대한 우려로 한가인의 영상을 내렸다. 재 업로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가인이 갑작스러운 악플로 자신의 실제 일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영상을 게재한 날, 이수지는 화제성을 타고 제이미맘 2탄을 공개했다.
이수지가 한가인, 나아가 대치동맘이나 아이들을 위해 쫓아다니는 엄마들을 조롱한 것이 아니라면 타이밍이 아쉽다. 정규 방송도 아닌데 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새로운 영상을 올리며 논란을 부추기는 모양새가 됐다.
건전한 사회에서 풍자나 패러디는 웃음을 주고 풍자의 대상을 뜨끔하게 만들며 통쾌한 재미를 전한다. 하지만 지금의 반응을 보면 과연 우리 사회가 건전한 사회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누군가의 웃음, 패러디가 조롱을 넘어 다른 사람을 향한 공격의 칼날이 되는 세상이 무섭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놓고, 아이가 안전하게 집에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큰 세상이다. 일부의 과한 사교육이나 오버스러운 모습을 보고 웃고 넘길 수야 있겠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키우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바쳐 아이들을 쫓아다니는 모든 엄마에 대한 조롱은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