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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다. 파페치, 대만,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분야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쿠팡의 모기업인 쿠팡Inc가 26일(한국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2024년 연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전년 31조829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 6174억원보다 2.4% 줄었다.
쿠팡 측은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2441억원·1억7500만달러) 수령분이 4분기 이익 관련 지표에 반영됐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1628억원·2분기)과 파페치 손실 등이 연간 이익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40억원(66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하며 0.2%의 순이익률을 보였다. 쿠팡Inc의 연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6%다. 이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쿠팡의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대만, 파페치,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 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연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280만명으로 전년(2080만명)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고객의 1인당 매출은 44만6500원(320달러)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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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 김범석 의장 |
이밖에 지난 4분기 실적에 2021년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보험 수익이 반영된 것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에 따른 통상임금 추정부담금의 여파에 더해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1628억원·2분기)과 파페치 손실 등으로 연간 이익 규모가 다소 줄었다.
김 의장은 "올해에도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혁신, 통제된 운영 방식과 장기적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화 기술에 대한 활용도 향상,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마진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