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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절 벤자민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
KT 위즈 출신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32)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샌디에이고는 KBO 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만 무려 4명이나 수집하며 2025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AJ 카사벨 기자는 26일(한국시간) 본인의 SNS에 "벤자민이 현재 파드리스 캠프에 합류해 있다.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초청 선수 신분이다. KBO 리그 KT 위즈에서 3시즌 동안 뛴 좌완 투수"라고 전했다.
벤자민은 KBO 리그에서 괜찮은 성적을 남긴 좌완 투수다. 2022시즌 도중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뒤 3시즌 동안 KBO 리그 통산 74경기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에는 29경기에 나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었다. 이 시즌 벤자민의 탈삼진은 157개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아쉽게 KT와 벤자민은 2024시즌을 마치고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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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이 공을 던지고 있는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
샌디에이고는 지속적으로 KBO 리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출신 타자 요나단 페라자(27)를 비롯해 NC 다이노스 출신 좌완 투수 카일 하트(33), 롯데 자이언츠 출신 내야수 니코 구드럼(33)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LG 트윈스에서 뛰던 고우석(27)을 포스팅을 통해 영입하기도 했다. 현재 벤자민까지 무려 KBO 출신 선수 4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샌디에이고 구단의 재정난과 깊은 관련이 있다. 2023년 말부터 샌디에이고는 구단주의 사망, 구단 중계 방송사의 파산 등으로 여러 악재를 만났다. 이 여파로 주축 내야수인 김하성(30)을 탬파베이 레이스에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철저하게 가성비를 추구하는 계약으로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우완 선발 자원 딜런 시즈(30)의 트레이드 루머가 계속해서 수면 위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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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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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벤자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