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후보 "오히려 대기업 회장 아니라서 가능, 모두가 즐기는 'K-풋볼' 문화 만들겠다" [선거 현장]

신문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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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허정무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70) 후보가 축구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K-풋볼'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를 개최한다. 허 후보를 비롯해 정몽규(63) 후보, 신문선 후보(67)가 약 4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펼쳤다. 치열했던 3파전도 막을 내릴 전망이다.


선거에 앞서 오후 1시부터 3명의 후보자들이 소견 발표 기회를 얻었다. 10분간 진행된 가운데, 허 후보는 "변화를 원하는 축구인들의 열망이 뜨겁다. 그 열망을 모아 축구협회를 과감히 개혁하겠다. 한국 축구가 선진축구와 당당히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컵 8강 이상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FIFA 랭킹 10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투명과 공정, 육성, 공정, 동해 등 5가지를 약속했는데, 이 공약을 통해 선수와 지도자, 여자축구, 생활체육 동호인까지 모두가 축구를 즐기고, 유쾌하게 축구하는 K-풋볼 문화를 만드겠다"고 말했다.

또 허 후보는 불투명한 지도자 선임 차단을 위한 지도자 교육 관리위원회 육성, 또 심판을 관리하는 심판 연매 설립 등을 강조했다. 또 동호인 체육 지원을 언급했다. 이에 "그동안 동호인 체육에 대한 지원을 너무 잊고 있었다. 예산 등을 체계 확대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유소년 개정에서 비현실적이고 상식적이지 않은 규정들이 많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고쳐나가도록 하겠다.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을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겠다. 축구인들과 전문가들이 축구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 그동안 유소년 축구를 너무 방치했다. 대표팀 선수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축구 꿈나무부터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해외 거점도 마련하겠다. 차세대 축구 행정 리더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여자축구에 대해선 "예산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자축구를 활성화하겠다. 탈의실, 화장실조차 없는 것이 여자축구의 현실이다. 12년 동안 어떻게 운영했는지 참담할 정도다. A매치 입장 수익을 배분해 예산 부족을 메우고, 시스템을 구축해 독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허정무 후보. /사진=뉴스1 제공
허정무 후보. /사진=뉴스1 제공
허 후보는 "회장에 당선된다면 단 한 번만 임기를 수행해 미래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면서 "축구협회장은 개인의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축구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다. 가장 앞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축구협회 재정 후원을 찾아다니고, 지자체와 협력하도록 하겠다. 대기업 회장도 아닌 허정무가 어떻게 하느냐는 소리도 있다. 하지만 대기업 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축구는 오늘날까지 성장하는데 정부의 든든한 지원과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부와 협력하고 축구인들과 소토하고,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국민들의 사랑과 선망을 받는 한국 축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팀이 강해지고 튼튼한 뿌리를 바탕으로 싱싱하고 맛있는 과일이 열릴 것이다. 대한체육계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에도 변혁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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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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