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초신성 '메시 빙의' 환상골, 원투 패스+폭발적 드리블→왼발 마무리... 英 BBC "영향력 뛰어나" 극찬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2.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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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8라운드 양현준의 득점 직후 셀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셀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떠오르는 원더골이었다. 한국 특급 유망주 양현준(23·셀틱)이 유럽 무대 진출 후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리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셀틱은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8라운드에서 에버딘을 5-1로 완파했다.


사실상 우승이 코앞이다. 셀틱은 에버딘전 승리로 28경기 3승 2무 승점 72로 2위 레인저스(27경기 56점)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에버딘전에서 양현준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리며 셀틱 파크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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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하츠와 경기 전 트레이닝복을 입은 양현준. /사진=셀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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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이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셀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 능력을 제대로 뽐냈다. 홀로 빌드업과 득점 마무리까지 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양현준은 동료와 원투 패스로 깊게 내려선 에버딘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었다. 갑자기 드리블 속도를 확 올리더니 상대 수비 사이를 빠르게 돌파했다. 주로 오른발을 쓰는 양현준은 골키퍼의 위치를 본 뒤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왼쪽 구석을 갈랐다. 축구 도사 메시의 득점을 떠올릴 만한 원더골이었다.


영국 'BBC'도 양현준의 에버딘전 활약에 "양현준은 영향력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꼽았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31분간 활약한 양현준에 평점 7.6을 주며 호평했다.

짧은 시간 속 만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현준은 패스 성공률 92%(22/24), 슈팅 1회,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셀틱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급급했던 에버딘의 좁은 수비 사이를 손쉽게 허물며 한국 특급 윙어의 재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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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 /사진=셀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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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이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주로 셀틱 소식을 전하는 '67헤일헤일'은 교체 투입된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평점 7을 받은 양현준에 대해 "한국 선수(양현준)는 교체 투입되어 시즌 두 번째 리그 득점을 올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현준은 날카로웠다. 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라고 극찬했다.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양현준은 최근 5경기에서 2골 4도움을 몰아쳤다. 올 시즌 컵대회 포함 25경기에 나서 3골 5도움째다. 2023~2024시즌 1골 3도움(31경기)을 넘었다.

사령탑도 기대하는 재능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잔뼈가 굵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BBC'를 통해 "양현준은 아직 성장 중이다"라며 "경기에 나서면 셀틱에 에너지를 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까다로운 유럽 대항전이다. 경기에 영향력을 발휘할 선수가 필요했는데, 양현준이 이를 완벽히 해냈다"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양현준의 가파른 성장세가 매섭다. 2021년 K리그1의 강원FC에서 데뷔한 양현준은 2023년 셀틱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시즌 스코틀랜드 적응에 집중한 양현준은 두 번째 시즌 점점 팀 내 입지를 높여가며 출전 시간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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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 경기 중 돌파 시도하는 양현준(왼쪽).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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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 /사진=셀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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