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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앞에두고 서로 머리를 맞대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이슬(왼쪽)과 김단비. /사진=WKBL 제공 |
'2024~2025 여자 프로농구(WKBL)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됐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아산 우리은행, 부산 BNK 썸, 용인 삼성생명, 청주 KB스타즈의 감독과 선수 2명씩이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김단비는 상대 선수를 지목해 질문을 하는 시간을 통해 강이슬을 콕 짚으며 "나를 어떻게 막아볼 건데?"라고 먼저 도발했다. 이에 강이슬은 "우리 구단에 김단비로 빙의된 인스트럭터가 계신다. 꽁꽁 틀어막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 평소보다 더욱 디테일을 더해 수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단비는 정규시즌 평균득점 21.1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강이슬 역시 평균득점 14.13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이슬은 3점슛 64개를 성공시켜 최다 3점슛 1위다. 그만큼 폭발력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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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명관, 위성우 감독, 김단비. /사진=WKBL 제공 |
그러자 이명관 역시 "제 꿈에도 (강이슬이) 나왔을 정도다. 사실 (강이슬) 언니를 막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슛도 너무 좋은 선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이었고 휴가가 끝날 때까지 제가 꿈에 나올 정도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열심히 한번 막아보겠다"고 웃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말에서도 고민은 묻어났다. 위 감독은 가장 잘해줘야 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저희는 반대로 김단비를 뺀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사실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나머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를 경험을 하긴 했지만, 많이 경험한 선수는 부족하다. 그래서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KB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완수 KB 감독 역시 "강이슬, 나가타 모에, 허예은이 우리 팀 주축이다. 염윤아와 나윤정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채은, 이윤미, 양지수 등이 잘해줘야 한다"고 짚었다.
그만큼 KB와 우리은행은 주득점원에 대한 의존도가 큰 팀으로 평가된다. 그나마 또 다른 대진인 BNK 썸과 삼성생명은 상대적으로 덜 한편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선수단 뎁스가 가장 두텁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연 4개 팀 가운데 어느 팀이 최정상에서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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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예은, 김완수 감독, 강이슬.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