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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오른쪽) 화성FC 감독과 구단주 정명근 화성 시장. /사진=박건도 기자 |
차두리(45) 화성FC 감독이 미소를 지으며 한 말이다.
2025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합류한 화성은 26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대회의실에서 화성 홈 개막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11년간 K3에서 활동한 화성은 지난해 1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를 통해 K리그 회원 가입 승인이 마무리됐다. 2025시즌부터 화성은 프로 구단으로서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차두리 감독은 막내 구단 사령탑으로서 당찬 각오를 남겼다. K리그2 약체로 평가받는 시선을 뒤엎겠다는 자신감이다. 차두리 감독은 "모든 구단이 화성을 승점 3이라고 느낄 것이다. 감독님들이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라며 미소짓더니 "상대가 느슨해지는 순간을 노리겠다. 화성이 가진 무게감이 있다. 앞으로도 점점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도 K리그2는 엄청난 도전이다. 화성에는 프로 무대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주로 K3와 K4 등 하위리그에서 활동했거나 어린 자원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주장 우제욱(31)도 한국 프로 무대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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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오른쪽) 화성FC 감독과 구단주 정명근 화성 시장. /사진=박건도 기자 |
성남전 센터백으로 나서 풀타임을 뛴 우제욱은 "처음에는 K리그 경기가 기대되고 설렜다"라며 "하지만 바로 경기에 집중해야 했다. 선수들과 축하도 했지만, 팀으로 뭉치자고 강조했다. 프로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걸 얻어보자고도 독려했다"고 전했다.
프로 사령탑 첫해 성적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차두리 감독은 "선수들이 발을 맞춘 지 한 달 반밖에 안 됐다. 하고자 하는 축구가 선수들이 하던 방식과 많이 다르다.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프로 세계는 항상 어렵다. 당장 주말도 결과를 내야 한다. 승리와 함께 장기적인 계획 모두 잡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덧붙여 차두리 감독은 "공을 빠르게 뺏어내는 경기 운영을 선보이겠다. 상대 실수를 기다리는 게 아닌 실수를 유도하는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 팬들도 흥미로워할 것"이라며 "뒷공간을 노리면서도 때로는 세밀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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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FC 부주장 도미닉(왼쪽)과 주장 우제욱(오른쪽). /사진=박건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