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오해 풀겠다" 정몽규 당선→'신뢰 회복' 등 남겨진 숙제들... 문체부 갈등도 여전 [선거 현장]

신문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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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정몽규(63) 회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되며 4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과제들이 산더미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진행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획득, 다시 한 번 대한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부터 제52~54대 축구협회장을 지냈고, 이번 당선을 통해 앞으로 4년 더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선거 당선 시점부터 오는 2029년 초 진행되는 정기총회까지 임기를 지낸다.


정 회장을 비롯해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70)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등 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 선거인단 192명 중 183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정 회장은 가장 많은 156표(85.2%)를 얻어 압도적인 격차로 당선에 성공했다.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를 기록했다. 무효표는 1표였다.

정 회장의 대표적인 공약은 ▲축구협회 신뢰 회복, ▲축구종합센터 건설, ▲국제경쟁력 강화,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등이다. 대표 공약 중에서도 가장 먼저 내세울 만큼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은 시급한 문제다.

특히 팬심을 회복해야 한다. 그동안 정 회장을 향한 여론은 싸늘했다. 국가대표팀 A매치 홈 경기가 열릴 때면 관중석에서는 '정몽규 아웃!'이 터져 나왔다. 정 회장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앞서 정 회장은 2023년 3월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해 비난을 받았다. 또 지난 해 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팬들이 분노한 이유다.


정 회장은 팬들과 신뢰 회복을 위해 '소통'을 강조했다. 당선 직후 "결국은 소통"이라면서 "팬들에게 결정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잘 풀면서 하나하나 오해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소견 발표에서도 "지난 해 제가 주셨던 말씀과 질책 잊지 않겠다"며 '결자해지'라는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 국민과 축구인들이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신뢰 있는 축구협회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기술 파트 등에서 젊고 유능한 전문가를 선임해 축구협회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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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정몽규 신임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또 다른 숙제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이 꼽힌다. 문체부는 지난 해 축구협회 감사를 진행했다. 정 회장에게도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축구협회가 집행정지 신청을 내면서 정 회장은 선거 후보자 자격을 유지했고, 당선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정 회장의 징계가 이행되지 않으면 보조금 환수 및 제재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정부와 관계는 천천히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 회장은 자신의 장점과 공약으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2031년 아시안컵 유치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미 정 회장은 한 차례 아시안컵 유치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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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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