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센시오 죽어라!" 맹비난에 레알마드리드-소시에다드 경기 중단 소동, 왜?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2.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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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아센시오.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이 중단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22)를 향한 소시에다드 홈 팬들의 구호 때문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4~2025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9분 나온 엔드릭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썩 유쾌한 승리는 아니었다. 전반 종료 직전 홈 관중들의 '혐오 표현'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기 때문이다. ESPN 등 해외 복수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주장인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경기를 관장한 마리아 산체스 심판에게 무언가를 말하자 경기를 중지시켰다고 한다.

알고보니 소시에다드 홈팬들이 외친 "아센시오, 죽어라"는 구호에 대한 항의였다. 이에 즉각 경기를 멈췄고 전광판에는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 등 편협한 구호는 안된다. 상대를 존중하는 응원해달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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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릭(오른쪽)의 골이 나오자 기뻐하는 레알 선수들.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는 아센시오는 2023년 6월 미성년자와 성적인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센시오 측은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스페인 연방 법원은 이 주장을 기각했다. 결국 아센시오는 재판으로 넘겨지게 됐다.

경기가 재개됐지만 얼마 되지 않아 전반전이 끝났다. 레알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어센시오를 경기에서 뺐다. 아센시오 대신 루카스 바즈케즈를 투입했다. 경기는 1-0으로 그대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이) 옳은 일을 했다. 결국 아센시오를 교체시켜줬다. (노래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봤고 경고까지 받았다. 경기장에서 '죽어라'는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주장인 미켈 오야르사발 역시 경기 종료 후 "우리는 모욕을 비난하고자 한다. 이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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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아센시오(왼쪽)이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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