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 |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위즈덤은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KIA는 앞서 22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 25일 한화 이글스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소화했는데 당시 위즈덤은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위즈덤에 대해 "지금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잘 치는 것보다 차라리 삼진도 경험하고, 못 치면서 우리나라 투수들에 대한 성향을 공부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또 한국 투수들의 공을 경험해봐야 한다. 투수들에 대한 적응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 했다.
그렇게 KIA 입성 후 처음으로 위즈덤이 실전에 투입됐다. 위즈덤은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잘 잡아당기는 타격을 해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4회에는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1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를 날렸으나, 오지환의 범위 넓은 호수비에 막히며 병살타를 기록했다. 위즈덤은 두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위즈덤은 "느낌은 좋았다. 타석 안에서도 편안했다. 다만 오늘 첫 출전이다 보니까, 쉬운 땅볼 타구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타격에 관해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공을 많이 지켜보려 노력했다. 스스로 스트라이크 존을 잘 설정하려고 시도했다. 타이밍도 되게 좋았다. 사실 타석에 들어선 뒤 덜덜 떨리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위즈덤은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24시즌까지 빅리그 7시즌 통산 455경기에 출장해 0.209(1311타수 274안타)의 타율을 마크했다. 2루타는 58개, 3루타는 3개. 주력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23개의 도루(8실패)를 성공시켰다. 위즈덤의 빅리그 통산 출루율은 0.291, 장타율은 0.459, OPS(출루율+장타율) 0.750. 특히 홈런을 무려 88개나 때려내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제 위즈덤이 KBO 무대에서 얼마나 많은 홈런을 때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사실 (홈런에 관해) 많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많이 치고 싶다. 팀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저 역시 기대가 크다. 제가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는 그런 공들을 잘 쳐서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위즈덤은 KIA의 미국 어바인 1차 캠프 때부터 동료들과 함께했다. 그런 위즈덤이 그동안 인상 깊게 본 KIA 타자는 누구였을까. 그는 이에 대한 질문에 "김도영"이라고 주저 없이 이름을 언급한 뒤 "그의 스윙은 매우 깨끗하다. 타격할 때 밸런스가 정말 좋다. 또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때려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 |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 |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와 다르게 윤도현은 아직 이름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내야수다. 광주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중학교 시절부터 김도영의 라이벌로 불렸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다만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22년 시범경기 도중 김도영과 충돌로 오른손 중수골이 골절됐다. 재활이 끝날 무렵에는 손목 통증으로 고생했다.
2023시즌 1경기에 출전하며 KBO 무대에 데뷔했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2024시즌에는 6경기에 출장,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5득점 2루타 1개, 1도루, 9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는 캠프에서 착실하게 훈련하면서, KIA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 윤도현을 위즈덤이 인상깊게 본 것이다.
위즈덤이 한국을 찾은 이유. 당연히 야구를 잘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한국 생활에 대한 큰 기대감도 한몫했다. 위즈덤은 KIA에 오기 전 한국의 인상에 대해 "사실 한국을 찾기 전,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친구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또 이제 저희 팀의 동료들이 저를 정말 진심으로 환영해주고, 많이 도와줘 잘 적응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문화나 음식 같은 것도 경험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기대가 크다. 또 가족이 3월에 오는데, 다 같이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것이다. 그런 게 정말 좋다. 기대된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 |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 |
KIA 위즈덤이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에 타격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