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축구대표팀 골키퍼 홍성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중국 전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결승행이 좌절됐다. 2012년 이후 13년 만의 U-20 아시안컵 정상 도전의 꿈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각각 한국과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른 사우디와 호주가 오는 3월 1일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한판을 펼친다.
![]() |
손승민(가운데)이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사실 한국은 내심 승부차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PK 막는 귀신' 홍성민의 존재 때문이다. 홍성민은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에서 PK를 3개나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홍성민은 "무조건 이길 줄 알았다. 승부차기 훈련에서 10개 중 8개를 막아 자신 있었다"고 했을 정도.
하지만 이날 홍성민보다 한국 키커들의 중압감이 더욱 큰 듯했다. 홍성민이 승부차기 1개를 막고 실축 1개를 이끌며 제 몫을 했지만 한국 키커 3명이 실축하며 승리를 내줬다.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 숙였다. 그래도 이번 어린 선수들은 9월 칠레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중압감 속 치른 2경기 연속 승부차기 경험이 월드컵 앞두고 귀중한 자양분이 된 듯하다.
![]() |
이창원 한국 U-20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