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막는 귀신' 홍성민 있는데 '3회나 실축' 어린 선수들 압박감 못 이겼다... 한국 U-20, 사우디에 패 '결승 좌절'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2.27 11:30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국축구대표팀 골키퍼 홍성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승부차기 실축으로 결승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중압감 속 치른 2경기 연속 승부차기 경험이 월드컵을 앞두고 귀중한 자양분이 됐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중국 전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결승행이 좌절됐다. 2012년 이후 13년 만의 U-20 아시안컵 정상 도전의 꿈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각각 한국과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른 사우디와 호주가 오는 3월 1일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한판을 펼친다.

image
손승민(가운데)이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한국은 경기 내용에선 우위를 점했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막판까지 몰아붙였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한국은 마지막까지 힘을 쏟았지만 결국 결승골이 터지지 않고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사실 한국은 내심 승부차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PK 막는 귀신' 홍성민의 존재 때문이다. 홍성민은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에서 PK를 3개나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홍성민은 "무조건 이길 줄 알았다. 승부차기 훈련에서 10개 중 8개를 막아 자신 있었다"고 했을 정도.

하지만 이날 홍성민보다 한국 키커들의 중압감이 더욱 큰 듯했다. 홍성민이 승부차기 1개를 막고 실축 1개를 이끌며 제 몫을 했지만 한국 키커 3명이 실축하며 승리를 내줬다.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 숙였다. 그래도 이번 어린 선수들은 9월 칠레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중압감 속 치른 2경기 연속 승부차기 경험이 월드컵 앞두고 귀중한 자양분이 된 듯하다.

image
이창원 한국 U-20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