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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8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의 1250만 달러에 추가 영입한 선수(김혜성)의 단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최근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은 한, 미, 일에서 연일 화제다. 지난 1월 다저스와 3년 총 1250만 달러 보장 구단 옵션 2년 포함 최대 2200만 달러(약 322억 원) 계약을 체결한 김혜성은 개막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타격과 수비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선 변화해야 한다는 다저스 구단의 분석과 조언을 따른 것이었다.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거란 예상을 했으나, 생각보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지난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083(12타수 1안타), 2볼넷 5삼진에 그치고 있다. 안타 하나도 빠른 발을 활용해 2루 땅볼 타구를 안타로 만든 내야 안타였다. MLB 스캣캐스트에 따르면 95마일(152.9㎞) 이상 강한 타구는 단 하나에 불과했다.
수비에서도 두드러진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유격수, 2루수, 중견수 등 슈퍼 유틸리티로 활용할 뜻을 밝혔으나, 유격수 자리에서 2차례 실책을 범하는 등 만족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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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
그러면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자리 잡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밝힌 로버츠 감독은 "아직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김혜성의 의문점은 타격이다"고 다시 말하면서 이를 강조했다.
적응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시속 95마일(152.9㎞) 이상의 빠른 공이 수두룩하고 변화구의 수준도 차원이 다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는 5선발 내지 불펜 투수들이 한국 KBO 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는 이유도 이 변화구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초반 평가에 대한 질문에 "기술에서 꽤 조정이 있었다. 빠른 구속, 무브먼트, 우투수의 커터와 체인지업에 적응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김혜성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지적을 실은 SI는 "김혜성은 한국에서 4개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뛰어난 수비 스타이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그에게 최악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섣부른 도전을 만류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이 언급했듯이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속 차이는 상당히 크다. 만약 김혜성이 스프링 트레이닝 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메이저리그에 바로 합류하면 안 된다. 그러는 것이 그의 적응에 있어서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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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