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왕국은 꿈이었나' SSG 화이트 부상 이탈, 사령탑은 대체 왜? "본인이 괜찮다곤 했지만..." [오키나와 현장]

구시가와(오키나와)=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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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확실한 3명의 선발, 4선발까지도 구상을 마쳤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사령탑을 미소 짓게 했지만 뜻하지 않은 데서 구멍이 생겼다. 메이저리거 출신 투수 미치 화이트(31·SSG 랜더스)가 부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SSG 랜더스는 28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화이트는 어제(27일)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이 생겨 이날 국내로 귀국해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숭용(54)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피칭을 하고 뛰던 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빨리 귀국을 시켜서 정밀 검진을 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아까 한국 들어가기 전에 봤는데 본인은 그렇게 크게 큰 부상은 아닐 것 같다고 얘기를 했지만 일단 검진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2016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쳤고 통산 71경기에서 4승 12패 평균자책점(ERA) 5.25를 기록했다. 평균 구속은 152㎞, 최고 156㎞의 빠른 공을 뿌린다는 게 강점이다.

'박찬호 닮은꼴'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화이트는 한국계 3세로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앞두고는 출전은 무산됐지만 한국 대표팀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활약을 펼칠 경우 2026 WBC 출전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연착륙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앤더슨과 남다른 케미를 보였고 차근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기대를 높였다.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열린 홍백전에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는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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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 감독은 앞서 "그 두 친구(앤더슨과 화이트)가 주축이 돼 팀을 끌고 가면 (김)광현이와 (문)승원이도 분명히 그 영향을 받으며 견고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광현과 화이트, 앤더슨에 이어 문승원까지 자리를 굳혀가는 가운데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영진과 박종훈, 정동윤, 김건우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던 터였다.

당초 다음달 4일 마지막 연습경기인 LG 트윈스전에서 점검을 마친 뒤 시범경기 출격을 준비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미뤄지게 됐다. 본인은 큰 문제가 아니라며 괜찮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만에 하나 더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땐 더 돌이키기 힘들어진다. 아직 개막까지 3주 가량을 앞둔 상황에서 보다 빠른 진단과 휴식 혹은 재활을 통해 최대한 개막에 맞춰 100% 전력을 갖추겠다는 계산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 없다. 다행인 것은 이날 바로 한국으로 향해 곧바로 검진을 받아 시간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이 감독은 "몸이 제일 우선이다. 정밀 검진을 마친 뒤 다음 플랜을 짜야할 것 같다"며 "최대한 빨리 움직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애써 웃음을 지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몸 관리를 할 것 같고 훈련하다가 그런 것이기 때문에 걱정은 조금 되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두를 건 없다는 게 위안거리다. 선발 자원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4선발까지는 확정이다. 일단 (송)영진이가 앞서 갔는데 (박)종훈이, (정)동윤이, (김)건우까지 4명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이라며 "지난 시즌에 선발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올 시즌 선수들이 너무 잘 준비해 줬기 때문에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제 막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선수들에게 에이스급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직 KBO리그 경험은 없지만 기대감을 따져보면 화이트의 유무는 SSG 선발 무게감에 천양지차가 될 것이다. 화이트의 정확한 몸 상태와 조기 복귀 여부에 SSG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니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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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고 있는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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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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