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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이 28일 KT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
KCC는 28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수원 KT 소닉붐과 홈경기에서 67-80으로 패배했다.
초반만 해도 KCC의 분위기는 좋았다. 이전 연패 기간과는 달리 수비에서 이승현이 고군분투하면서 KT의 득점을 차단했다. 그 사이 캐디 라렌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스코어를 주도하면서 한때 10점 차 이상 달아났다. 1쿼터 후반 연달아 3점포를 맞긴 했으나, 23-19로 앞서며 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 초중반까지도 KCC는 허웅과 라렌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리드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라렌이 빠지고 도노반 스미스가 나오면서 KCC는 조직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허훈의 3점포에 이어 문정현과 이스마엘 로메로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31-31 원점이 됐다.
이후 KT는 조엘 카굴랑안이 공수에서 KCC를 압박하면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CC는 정창영의 외곽포가 터지며 추격에 나섰고, 전반을 40-43까지 따라가며 마쳤다.
하지만 한번 분위기를 탄 KT를 KCC는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3쿼터 들어 KT는 압박에 나서며 KCC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특히 쿼터 중반 카굴랑안의 연속 스틸로 인한 KCC의 턴오버는 추격의 원동력까지 삭제시키고 말았다. 리바운드 4-17로 크게 밀린 KCC는 3쿼터를 9-21로 마치며 벌어진 격차로 4쿼터에 들어갔다.
이후로도 반전은 없었다. KCC가 추격하면 KT가 외곽포로 달아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연이은 턴오버 속에 어렵게 잡은 기회마저 날리고 만 KCC는 결국 역전 없이 경기를 내줬다.
KCC는 이날 라렌이 18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호현도 18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리바운드가 31-48로 크게 밀렸고, 턴오버도 12개가 나오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반면 KT는 2쿼터부터 수비에서 조직력을 되찾으면서 KCC를 압도했다. 해먼즈는 21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이날 패배로 KCC는 지난달 30일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9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제 KCC는 창단 최다 연패인 10연패(3차례)까지 단 1패만을 남겨두게 됐다. 시즌 전적도 15승 26패(승률 0.366)로 6위 원주 DB와 3.5경기 차로 벌어졌고, 8위 안양 정관장과는 승차가 사라졌다. 시즌 13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KCC는 6강 진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KCC는 지난해 부상자가 나오며 정규리그 5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완전체가 구성되면서 사상 최초로 5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부터 최준용과 송교창 등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고, 이후로도 김동현이나 리온 윌리엄스 등이 다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4라운드 막판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에서 돌아오며 희망을 가졌지만, 오히려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두 선수의 부상이 재발하며 당분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새 외국인 스미스의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않으면서 KCC는 우승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