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도 못해" 9기 옥순vs男4호 갈등 폭발..프라하 여행 후회?[지볶행][종합]

/사진=SBS Plus, ENA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 '최종 커플'이 됐던 9기 옥순과 남자 4호, 그리고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 '열린 결말'을 맞았던 22기 영수와 영숙이 기 막히고 숨 막히는 프라하 여행을 시작했다.

2월 28일 방송된 SBS Plus·ENA '지지고 볶는 여행'(제작: 촌장엔터테인먼트, 이하 '지볶행') 첫회에서는 9기 옥순-남자 4호, 22기 영수-영숙이 '사랑과 낭만의 도시' 프라하로 여행을 떠났지만 첫날부터 갈등에 휩싸이는 아찔한 현장이 펼쳐졌다.


이날 저마다의 이유로 '지볶행' 출연을 결심한 네 사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어색하게 만났다. 가장 먼저 공항에 도착한 22기 영수는 5박 7일의 일정 때문에 무려 3개의 캐리어를 가져 왔으며, 잠시 후 22기 영숙이 나타나자 먼저 악수를 청했다. 직후 22기 영수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22기 영숙은) 좋은 동생"이라며 "우리가 진짜 맞는 거였는지, 아니면 내게 맞춰준 거였는지 이번에 여행하면서 확인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22기 영숙은 "(22기 영수에게) 마음을 열어두고 (여행) 갈 생각"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두 사람에 이어 9기 옥순, 남자 4호가 공항에 나타났다. 남자 4호를 본 9기 옥순은 어색한 존댓말로 인사를 한 뒤 마지못해 악수를 나눴다. 남자 4호에 대해 9기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솔사계'에서 최종 커플이 된 후) 잘 만나보려고 했지만 서로 기대가 달랐던 것 같다. 저도 이기적으로 제 기준만을 강요했고 그분도 맞출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며 남자 4호와 소원해진 관계임을 알렸다. 남자 4호 역시, "(나와서 보니) 이성적 감정은 아니어서 더 발전하기가 어려웠다"고 방송 후일담을 솔직하게 전했다.

한껏 어색함이 감도는 가운데, 이들 4인에게 '지볶행' 깃발과 '십약조'가 적힌 액자가 전달됐다. '십약조'에는 "한 지붕 아래 한방을 쓴다", "여행의 경험은 소설로 남긴다", "여행이 끝날 때까지 혼자서 돌아가지 않는다" 등 '지볶행'만의 특별한 조항이 적혀 있었으며, 이들은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프라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랜 비행 끝에 도착한 체코 프라하는 네 사람을 감싸는 냉기처럼 쌀쌀한 날씨였다. 예상치 못한 강추위에 이들은 다급히 택시를 잡았다. "총무 잘 보시냐?"는 남자 4호의 말에 갑자기 '여행 총무'가 된 9기 옥순은 택시를 잡은 뒤 먼저 '쌩' 가버렸다. 남자 4호는 부랴부랴 뒤를 쫓았고, 택시에 올라탄 남자 4호는 "저녁에 뭐 먹고 싶은 거 있니?"라고 물었다. 그런데, 9기 옥순은 "난 별 생각이 없네. (남자 4호는) 계획 짜 놓은 게 있지 않냐?"라며 잔뜩 날이 선 태도를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저녁 뭐 먹고 싶니?"라는 말의 해석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으며, 9기 옥순은 남자 4호가 자신에게 일정 짜기를 미뤘다고 오해했다. 하지만 남자 4호는 "그저 의견을 물어본 것"이라며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정리하자"고 '소통 오류'임을 강조했다. 화가 난 9기 옥순은 "(잘못을) 인정을 하고 최대한 그런 상황이 안 일어나도록 하겠다고 하면 되지,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끝날 걸 길게도 돌아간다"고 극대노했다. 결국 남자 4호는 "아, 예예예~"라며 대화를 마무리했고, 직후 제작진 앞에서는 "날 불편하게 인지하고 있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 역시 본능이 가지 말라고 하는 건 그냥 안 갔어야 되나"라고 프라하에 온 것을 후회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공항 도착과 함께 택시를 타고 출발한 9기 옥순-남자 4호와 달리, 22기 영수-영숙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택시를 잡지 못했다. 22기 영수가 여행 경비 절약을 위해 한국에서 'eSIM'을 사왔는데, 현지의 통신 속도가 느려서 택시잡기 앱이 먹통이 된 것. 추위에 바들바들 떨던 22기 영숙은 "몇 만원 아끼겠다고 이 고생을 하는 거야"라며 짜증을 냈고, 두 사람은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택시를 잡았다.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22기 영숙은 eSIM 대신 한국 통신사 로밍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말했다. 하지만 22기 영수는 자신이 사전 조사해온 프라하 정보를 전달하기에 바빴다. 22기 영숙은 다시금 "인터넷 속도를 빨리 해결해야 다음 여행이 수월하다"고 강조해 싸늘한 기류를 형성했다.

한편, 9기 옥순-남자 4호는 택시에 내려 프라하 야경이 보이는 아름다운 숙소에 들어섰다. 아늑하고 감성 넘치는 숙소에 만족한 두 사람은 얼마 후, 침대 방이 하나라는 사실에 당황스러워 했다. '십약조' 규정에 따라, 한 방에서 자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9기 옥순은 "이건 아니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22기 영수-영숙 역시, 우여곡절 끝 숙소에 도착했지만 '한 방 두 침대'를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급기야 22기 영수-영숙은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으로 인해 자꾸만 부딪혀, 이를 지켜보던 3MC 신동-경수진-이세희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