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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나선 날이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앞선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과 겹쳐 다저스는 오타니의 실전 복귀를 최대한 늦추고 있었다.
남들보다 늦은 출발에도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상대 선발 투수는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34).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2B3S 풀카운트에서 시속 93.9마일(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때려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2회말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3구째 한가운데 커브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첫 타석 홈런만으로도 올 시즌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으로 LA와 인연을 맺었다. 계약 첫해부터 정규시즌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을 기록하며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 MVP 3번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깨지기 힘든 진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투수로서 복귀도 눈앞에 두고 있다. 5월 복귀를 목표로 지금까지 몇 차례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3㎞까지 나와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기쿠치는 고교 후배를 만나 체면을 구겼다. 올 시즌 에인절스와 3년 6368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한 기쿠치 역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였다. 이날 최고 95.7마일(약 154㎞)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맥스 먼시에게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줘 2실점했다. 다행히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고 개럿 맥다니엘스와 교체되면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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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