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삼진 또 삼진' 3G 연속 못 쳤다... 타율도 0.083→0.071 추락... 일본행 비행기조차 못 타나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01 14:36
  • 글자크기조절
image
다저스 김혜성이 타석에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시범경기 부진에 시달리는 김혜성(26·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어느덧 타율은 7푼까지 추락했다.

김혜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1(14타수 1안타)이 됐다. 다저스는 9회말 달튼 러싱의 끝내기 2루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김혜성이다. 6회초 수비를 앞두고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2루수로 등장한 김혜성은 6회말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투수는 에인절스의 체이스 실세스(25)로 빅리그 통산 25경기(89이닝)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한 4년 차 우완 투수였다.

실세스는 김혜성을 상대로 철저히 변화구로만 승부했다. 바깥쪽 낮게 커브와 스플리터를 연거푸 던졌다. 김혜성은 6시 방향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에 크게 스윙을 헛돌렸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낮게 떨어지는 2구째 스플리터를 가만히 지켜보더니 그보다 조금 더 낮게 들어온 4구째 스플리터에 끝내 헛스윙하며 시범경기 6번째 삼진을 당했다.

image
다저스 김혜성이 타석 훈련 중 고민에 빠져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8회말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이 찾아왔다. 과거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좌완 빅터 곤잘레스를 상대한 김혜성은 처음으로 피치 클록으로 인한 불이익을 경험했다. 곤잘레스의 초구 때 피치 클록을 위반한 김혜성은 1스트라이크를 안고 타석에 다시 들어섰다. 곤잘레스 역시 슬라이더 일변도로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했고 몸쪽에 이어 바깥쪽 낮게 슬라이더를 던지자 김혜성도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경험했다.


아쉽게도 이날은 수비에서도 별다른 타구가 오지 않아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기회조차 없었다. 김혜성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계약 후 타격과 수비 모든 걸 바꾸기로 한 만큼 각오는 했지만, 예상보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그 탓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스타트 가능성에 부인하지 않은 상황.

그러면서 김혜성이 일본행 비행기조차 타지 못할 시나리오도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개막전을 앞두고 조금씩 1군 캠프의 수를 줄여 나가 최종적으로 개막전 로스터를 확정한다. 지난해 고우석 역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샌디에이고 예비 4인에 들어 서울행 비행기에는 올랐으나, 개막전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올해도 월드 투어에 참가해 이번에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함께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번 도쿄 시리즈는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31), 야마모토, 사사키 로키(24), 컵스에 이마나가 쇼타(32), 스즈키 세이야(31) 등 일본인 선수들이 많아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