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드디어 날았다! NPB 상대 '2안타-3타점' 대활약이라니... 그것도 교체로 들어가서 '대단하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3.0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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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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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준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를 기분 좋게 제압했다.

두산은 1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 구장에서 열린 구춘 대회 연습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끝에 11안타의 오릭스를 10-4로 물리쳤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2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케이브(우익수), 강승호(3루수), 양석환(1루수), 박준영(유격수), 김인태(좌익수), 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두산은 1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오릭스에게 2회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3회초 양의지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3-1로 달아났다.

4회초 두산은 박준영과 김인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자 오릭스는 4회말 2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5회초 두산은 3점을 올리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무사 1, 3루에서 강승호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이어 양석환과 박준영의 연속 적시타로 6-3을 만들었다. 오릭스는 곧바로 이어진 5회말 1점을 뽑았으나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7회초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두산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3타수 2안타 3타점, 박준영이 3타수 2안타 1타점, 5회 교체로 들어간 김민석이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각각 좋은 활약을 펼쳤다.

두산 선발 어빈은 3이닝 동안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마크했다. 총 투구 수는 68개.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이어 김민규가 1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 이영하가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호준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박정수가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김명신이 1이닝 퍼펙트 투구를 각각 펼쳤다. 이영하의 속구 최고 구속은 149km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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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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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준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민석은 비시즌 기간이었던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당시 두산이 롯데에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주는 대신 롯데로부터 김민석과 투수 최우인, 그리고 추재현을 받는 2:3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이날 김민석은 교체로 들어가 좋은 활약을 펼친 뒤 구단을 통해 "상대가 빠르게 승부할 것 같아서 노림수를 가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에서 몸쪽 높은 코스에 약점이 있었는데, 이승엽 감독님과 박석민-이영수 타격코치님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주셨다. 이게 좋은 변화로 이어진 것 같다.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 캠프를 치르고 있는 느낌이다. 나 자신부터 이겨야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타수 1안타의 주인공 박준순은 "호주와 일본 캠프를 거치면서 수비 부분에서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수비 잘하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다. 다만 타석에서의 모습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도 오늘 안타 하나를 기록해 다행이다. 감독님과 여러 선배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젊은 선수답게, 독기를 갖고 매 순간 임해서 우리 팀이 강해지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데이터 파트 관계자는 "김민석은 시드니 1차 캠프에서부터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오는데 초점을 맞췄다. 하체를 고정하고 포인트를 앞에 두는 타격이 오늘 효과를 본 것 같다. 또 안타를 친 타석은 초구와 2구를 노려 만들었다. 적극적인 타격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준순에 대해서는 "볼카운트 원 스트라이크-노볼에서 체인지업을 노려 안타를 쳤다.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답게 변화구 대처를 잘했다. 신인이 일본 투수 상대로 변화구를 노려 안타를 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휘젓는 모습을 보여주니 팀 전체적으로 활력이 느껴졌다.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마쳤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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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 외국인 선수 잭 로그(왼쪽부터), 제이크 케이브, 콜 어빈이 호주 시드니 캠프에 합류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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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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