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대박 매치업 떴다', 오늘(2일) 류현진 VS 김광현 자존심 대결 펼쳐진다 [오키나와 현장]

고친다(오키나와)=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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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왼쪽)과 SSG 김광현. /사진=뉴스1
역사상 한 번도 펼쳐지지 않았던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김광현(37·SSG 랜더스)의 선발 맞대결.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펼쳐지는 연습경기에서 간접적인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화와 SSG는 2일 오후 1시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친다.


이날은 김광현의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처음 마운드에 올라 비시즌 훈련 성과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한화의 선발 투수는 스토브리그에서 4년 78억원에 영입한 엄상백.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류현진이 엄상백에 이어 등판하게 된 것.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마지막 경기다. 저쪽도 주전들이 나오고 우리도 플로리얼까지 나간다. 부상없이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엄)상백이가 3이닝을 던지고 (류)현진이도 날씨가 좋으니 던지고 싶다고 해서 3이닝 정도 던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국 야구 역사에 손꼽히는 전설이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와 함께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한 투수로 2013년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까지 98승을 챙겼다. 빅리그에서 78승을 챙기고 지난해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28경기에서 158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ERA) 3.87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맹활약했다.


김광현은 통산 170승을 수확한 SSG 에이스다. 지난해엔 12승 10패를 기록했지만 ERA 4.93으로 커리어 로우 기록을 썼던 만큼 올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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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이는 이닝보다는 투구수 40~50구를 던질 것"이라며 "본인이 조금 더 던지겠다거나 덜 던지겠다하면 본인에게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또 있다.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표팀은 세대교체에 집중했지만 WBC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배와 파이팅 넘치는 젊은 선수가 융화돼야 좋은 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또 대표팀은 경험을 쌓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어린 선수와 베테랑 모두 가게 되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 또한 "내년 3월까지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상의 전력으로 최정예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며 "메이저리거는 물론이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유망주와 한국계 미국 선수들도 체크할 것이다. 오로지 2025시즌 성적을 토대로 대표팀을 꾸릴 것"이라 밝혔다.

류현진은 앞서 꾸준히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왔다. 김광현 또한 지난달 28일 "잘해야 한다. 언급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야구를 잘 했으면 좋겠다. '얘 안 데리고 가면 안돼'라는 생각이 들게끔 성적을 내는 게 첫 번째"라며 "제가 그 정도로 성적을 내서 만약에 뽑힌다고 하면 진짜 신중하게 고민을 한 번 해 볼 것 같다"고 WBC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류현진이 한화의 2번째 투수로 예고돼 있어 정식 선발 맞대결이라고 볼 순 없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한 경기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이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건 팬들로서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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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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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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