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4쿼터 어떡하지 했는데..."→이명관 폭풍 활약... 위성우 감독도 대만족 [아산 현장]

아산=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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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운데)와 이명관(오른쪽). /사진=WKBL 제공
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리 주인공은 이명관(29·우리은행)이었다. 팀 에이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청주 KB스타즈와 홈 맞대결에서 58-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46-31로 앞섰다가 4쿼터 대위기를 맞았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에게 상대 집중수비가 쏠리는 사이 KB가 맹추격을 가했다. KB는 4쿼터 3분여를 남겨놓고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이명관이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4쿼터 1분52초 과감한 돌파에 이어 레이업슛을 집어넣어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상대의 계속된 파울에도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명관은 이번 경기에서 총 17점, 특히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쳐 클러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이명관이 활약해준 덕분에 김단비도 부담을 덜었다. 김단비는 KB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15점을 기록, 제몫을 해냈다.


경기 후 김단비는 "(이명관 덕분에)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3쿼터에 몰아치다 보니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4쿼터에 들어가기 전에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또 김단비는 1차전 승리에 대해 "플레이오프는 1차전이 중요하다. 1승을 먼저 해서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1패를 먼저 하고 시작해서 다음 경기가 열릴 때까지 너무 지옥 같았다. 2차전에선 그런 기분을 안고 가고 싶지 않았다. 1차전에서 승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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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관. /사진=WKBL 제공
위성우 감독도 이명관에게 칭찬을 보냈다. 위 감독은 "이명관이 너무 잘했다. 강이슬(KB)을 이정도로 묶는다는 것은 충분히 역할을 잘해줬다. 자유투 부분에서 압박감이 쉽지 않은데 잘해줬다. 이명관이 올 시즌 좋은 선수로 거듭난 것은 맞다"면서 "김단비 혼자 버거울 테고 힘들 것이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1차전은 잘 넘겼고 2차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이날 8점에 그쳤다. KB 가드 허예은이 19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우리은행과 KB는 오는 4일 똑같이 아산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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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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