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한화 쇼크' 류현진 7실점 와르르-팀은 3안타 졸전, SSG에 0-10 완패 [오키나와 현장]

고친다(오키나와)=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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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수단.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한화 이글스가 반전을 써내지 못하고 SSG 랜더스에도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2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서 0-10 완패를 당했다.


연습경기 성적은 3승 4패로 마감하게 됐다. 오키나와 전력(電力) 사회인 야구팀에 3-9로 패배한 한화는 특타까지 펼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투타에서 모두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SSG는 삼성 라이온즈에 0-5로 패한 뒤 이날까지 한화에 7-0 승리, KT 위즈와 5-5 무승부, 이날 승리로 총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4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캠프 일정을 마친다.

전날 투수진이 줄줄이 흔들리며 대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도 고전했다. 특히나 믿었던 류현진이 고전한 게 뼈아팠다.


당초 이날은 SSG 김광현, 한화 엄상백의 선발 맞대결로 예정돼 있었으나 계획에 없던 류현진이 등판 의사를 나타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늘은 마지막 경기다. 저쪽도 주전들이 나오고 우리도 플로리얼까지 나간다. 부상없이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엄)상백이가 3이닝을 던지고 (류)현진이도 날씨가 좋으니 던지고 싶다고 해서 3이닝 정도 던질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최지훈을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하더니 좌익수 뜬공으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박성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정을 우익수 뜬공, 에레디아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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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6회 불운에 울었다.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박지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2루수 황영묵의 포구 실책과 우전 안타로 1실점, 다시 한 번 황영묵의 실책이 나오며 실점이 늘었다. 이어 중전 안타까지 맞고 점수는 0-5로 벌어졌다.

아쉽게 6회를 마친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안타 4개를 더 맞고 흔들렸다. 이날 2⅔이닝 동안 55구를 던져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은 2이닝 동안 36구를 던져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고 평균 143㎞를 기록했다. 직구 17구, 슬라이더 11구, 커브와 체인지업도 4구씩 던졌다.

첫 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인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삭제했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1루수 땅볼, 노시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맞춰 잡는 피칭의 정수를 보여줬다.

2회에도 시작은 볼넷으로 불안하게 열었지만 안치홍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지워냈고 임종찬과 이재원을 다시 한 번 땅볼 타구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날 잡아낸 6개의 아웃카운트가 모두 땅볼이었다. 적극적인 공략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고 큰 실투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고 볼 수 있다.

SSG에선 김성현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박지환이 5타수 2안타, 이정범이 5타수 2안타 2득점, 박성한이 4타수 3안타 2타점 등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화가 9이닝 동안 만들어낸 안타는 단 3개에 불과했다. 3번 에스테반 플로리얼, 4번 노시환, 5번 채은성, 6번 안치홍이 도합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무득점 대패로 치명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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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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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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