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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 |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월드 클래스'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증명했다. 데뷔 첫 솔로 월드투어에 "별 거 없다"라며 다소 소심한 태도를 드러낸 제이홉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 거 많았던 풍성한 잔치였다.
제이홉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SEOUL'(이하 'HOPE ON THE STAGE')을 개최했다.
'HOPE ON THE STAGE'는 제이홉이 데뷔 12년 만에 여는 첫 솔로 월드투어로 솔로 아티스트 제이홉의 발자취를 담은 공연이다. 제이홉은 사흘간 3만 7500여 관객을 동원했으며 공연명은 '무대 위의 제이홉'을 뜻하면서도 그와 관객들이 바라는 희망, 소원, 꿈 등이 여러가지 형태로 표현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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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은 화려한 연출은 물론, 라이브 밴드와 함께 꾸미는 무대로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특히 25개 리프트로 구성된 메인 무대, 1개의 리프트가 설치된 서브 무대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메인 무대 리프트는 제이홉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따라 높이와 배열이 실시간으로 변했으며, 제이홉은 4면의 LED를 장식하는 다양한 그래픽으로 듣고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2022년 7월 발매한 첫 번째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 수록곡 'What if...'로 'HOPE ON THE STAGE'의 시작을 알린 제이홉은 "소리 질러. 이게 무슨 일이야. 이게 아미 파워인가요. 오늘 감히 예상해보지만 최고의 공연이 될 것 같다. 사실 보통 인사가 먼전데 환호 소리를 듣고 너무 깜짝 놀랐다. 바로 여러분들의 열기를 확인하고 싶었다. 오늘 대박이다"라며 아미의 뜨거운 열기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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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은 공연명도 직접 소개했다. 그는 'HOPE ON THE STAGE'에 대해 "별 거 없다. 말 그대로 제이홉이 무대 위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겠다. 그 이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쉽고 간결한 타이틀로 결정했다. 여러가지로 많은 분들도, 나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거다. 난 그 감정들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고 표출해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늘 나의 모든 것들을 다 쏟아부어서 공연을 만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HOPE ON THE STAGE'는 '야망', '꿈', '기대', '상상', '소원' 등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그중 제이홉은 두 번째 스테이지인 '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으로 채워진 '꿈' 스테이지의 주제는 제이홉의 음악적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다. 제이홉은 자신의 단단한 뿌리를 바탕으로 팬들과 계속 함께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제이홉은 "사실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스트리트 무대들에 심취한 게 아니라, '스트리트 댄스 장르로 무대를 풀 수 있는 아티스트가 몇 분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진심이 담긴 무대였다. 어렸을 때부터 스트리트 댄스로 춤을 췄고 난 그 뿌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 뿌리를 진정성 있게 담고 싶었다. 애착이 가고 애정이 가는 무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무대를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 나의 진심이 담긴 무대를 좋아해주시는 걸 보니까 이보다 더 행복한 게 있을까 싶다. 정말 진심이다. 결국 노래를 잘 만들고 내 진심이 담기고 해봤자 들어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과연 원동력이 생길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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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은 7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새 디지털 싱글 'Sweet Dreams (feat. Miguel)' 무대도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아미들은 노래에 맞춰 응원봉이 아닌 휴대폰 라이트를 켠 채 제이홉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가 끝난 후 제이홉은 "이게 무슨 이벤트죠? 이런 느낌을 오랜만에 받는 것 같다. 휴대폰 라이트 이벤트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신곡에 집중해야되는데 집중을 못했다. 여러분들이 이 신곡 무대를 훨씬 더 아름답게 꾸며주셨다. 제이홉의 따끈따끈한 신곡이었다"라고 감격했다.
이어 그는 신곡에 대해 "'제이홉이 전역 후 어떤 음악을 해야할까?'를 고민했다. 사람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되게 단순한 건데 요즘 세상은 이런 감정이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이홉이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한 적이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제대로 된 여러분들을 향한 세레나데다"라고 이야기했다.
'Sweet Dreams (feat. Miguel)'는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제이홉의 진심을 담은 세레나데다. 팝 알앤비(Pop R&B) 장르로, 솔로 아티스트 제이홉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알앤비 대표 가수 미구엘(Miguel)이 피처링에 참여해 감미로운 음색을 들려준다. 미구엘은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서 'Adorn'으로 '베스트 알앤비 송'(best R&B Song)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Best R&B Performance), '베스트 알앤비 앨범'(Best R&B Album) 등 다수의 부문에 13회 노미네이트된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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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제이홉은 아미와의 호흡을 만족해하며 '아미 파워'를 자랑했다. 그는 "오늘 진짜 놀란 게 공연을 정말 오랜만에 하지 않았나. 방탄소년단 공연 마지막이 3~4년 지났다. 아미들의 열기와 응원이 사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너무 자랑스럽고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티스트와 팬덤이 이렇게 잘 놀고, 공연을 잘 이끌어가고, 이만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다 느끼게 해주고 싶다. 3회차 공연이어서 더 뜨거운 건가? 모든 공연들이 다 최고의 공연이었다. 그야말로 모든 게 완벽했다. 아미가 최고다. 나 최고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홉은 "오늘을 끝으로 투어를 떠난다. 서울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투어를 떠나는데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 제이홉 믿죠? 보여드리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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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과 방송인 조나단은 제이홉의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KSPO DOME을 찾았다. 진은 조명이 모두 꺼지고 공연이 시작하기 직전에 좌석에 앉았다. 하지만 진은 모자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금방 목격돼 공연장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진은 지난해 6월, 제이홉은 10월 17일 육군 만기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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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은 서울 공연 이후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등 북미를 비롯해 마닐라,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까지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이어간다. 7일 오후 2시에는 새 디지털 싱글 'Sweet Dreams (feat. Miguel)'를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