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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사진=박건도 기자 |
화성은 2일 오후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1-1로 비겼다.
11년간 K3에서 활동한 화성은 지난해 1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를 통해 회원 가입이 승인됐다. 12월 차두리(45) 감독을 선임한 화성은 올해 구단 사상 첫 프로 무대 도전에 나섰다.
불과 두 경기 만에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개막전에서 성남FC에 0-2로 패했던 화성은 프로 전환 후 첫 홈 개막전에서 지난해 K리그2 2위를 차지한 충남아산과 무승부를 거뒀다.
백승우가 주인공이 됐다.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40분 백승우는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하며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화성의 K리그2 무대 첫 골이었다. 백승우의 극적인 득점으로 화성은 충남아산과 비기며 첫 승점 획득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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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가운데)가 동점골을 넣고 달려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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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가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화성의 K리그2 합류가 선수에게도 큰 기회가 됐다. 2023년 화성에 입단한 백승우는 두 시즌 간 K3리그에서 뛰었다. 화성이 K리그2로 향하면서 팀 잔류에 성공한 백승우는 구단의 사상 첫 프로 무대 득점까지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게 됐다. 2020년 당시 K리그2였던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에 입단한 백승우는 프로 무대 단 한 경기만 뛴 뒤 줄곧 K3에서 뛰었다.
백승우는 "처음 K3로 가면서 최대한 프로로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계속 늦어졌다. 화성이 K2로 가면서 함께 올라갈 기회가 생겼다. 개인적으로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며 "화성이 프로 전환이 되어도 내가 팀에 남지 못할 수도 있었다.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백승우는 "다른 팀에서 화성을 승점 3짜리 팀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 화성은 잡고 가는 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라며 "축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도전자로서 어떻게든 상대를 꺾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개인 목표로 백승우는 "공격포인트 10개 정도 하고 싶었다. 오늘 해보니까 한 개도 어렵다"라며 웃더니 "노력하겠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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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가운데)가 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