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반칙" 목숨 위험했다, 머리 겨냥한 날아차기→8분간 산소 공급... "선수 경력 끝날 뻔"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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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필립 마테타의 부상 상황을 전한 영국 매체. /사진=데일리 메일 갈무리
불행 중 다행이다. 머리 부상으로 긴급 이송된 장 필립 마테타(28·크리스탈 팰리스)가 의식을 회복했다.

팰리스는 2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테타는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았다. 왼쪽 귀가 심하게 찢어져 25바늘을 꿰맸다. 모든 검사 결과는 양호했다"고 발표했다. 마테타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많은 분의 응원에 감사하다. 빠르게 복귀하겠다"라고 개인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아찔한 부상이었다. 마테타는 지난 1일 영국 런던의 셸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밀월(2부리그)전에서 전반 6분 만에 쓰러졌다. 밀월 골키퍼 리암 로버츠(31)의 축구화 스터드와 머리가 강하게 부딪혔다. 그라운드에 고꾸라진 마테타는 8분간 산소 공급을 받으며 응급 치료를 받았다. 경기를 더는 뛸 수 없었던 마테타는 에디 은케티아(26)와 교체됐다.

악의적인 파울에 회장도 분노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은 전반전이 끝나고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로버츠의 파울은 지금까지 본 사상 최악의 행위였다"고 마테타의 부상 상황을 맹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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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공급을 받고 있는 마테타(아래). /AFPBBNews=뉴스1
특히 패리시 회장은 주심의 석연찮은 최초 판정도 짚었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이 끝난 뒤에야 로버츠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패리시 회장은 "마테타의 선수 경력이 끝날 뻔했다. 끔찍한 파울이었다. 마테타의 귀 뒤에는 심한 상처가 있다.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라며 "축구를 보는 동안 이런 건 본 적이 없다. 특히 심판이 해당 장면을 확인하러 VAR 스크린으로 향한 이유는 전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도 "로버츠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분명 끔찍한 파울이었다"라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마테타는 상대의 역겨운 가라테 킥에 당하며 쓰러졌다. 마테타의 머리로 향한 끔찍한 발차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밀월 팬들의 몰상식한 구호가 영국 내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밀월 팬들은 마테타가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그냥 죽어버려라"라고 외쳤다. 다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마테타를 향한 욕설을 조사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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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들이 쓰러진 마테타(아래)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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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필리프 마테타(왼쪽)가 얼굴을 가격당한 뒤 쓰러져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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