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 박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오는 5일 마무리되는 2025시즌 스프링캠프 MVP로 투수 박진과 정현수(24), 내야수 손호영(31)과 외야수 장두성(26)을 선정했다.
박진은 구단을 통해 "캠프 기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서 밸런스와 투구 메커니즘 쪽으로 많이 가르쳐 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 투수 선배님들도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는데, 그 부분도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까지 이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해 대만 타이난-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박진은 연습경기 총 4경기에 등판했다. 7⅔이닝을 투구한 그는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1.17의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마지막 등판인 1일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에서 1실점한 걸 제외하면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13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박진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2회 초 선발 김진욱이 무사 만루를 만들고 내려간 가운데, 박진은 빠르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박진의 실점은 없었다. 그는 1번 쏭청뤠이에게 변화구를 통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는 4회 7번 천총위까지 8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하면서 순항했다. 대만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2위(지난해 12월 31일 최신 기준)이자, 2024 WBSC 프리미어 12 우승팀이다. 그런 대만을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한 것이다.
![]() |
롯데 박진이 지난달 13일 열린 대만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부산고 졸업 후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박진은 2023년까지 1군에서 단 6경기에 나오는 데 그쳤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 부임 후 지난해 데뷔 첫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며 기회를 얻었다. 이어 6월 초 콜업 후 4개월 가까이 1군에 살아남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 38경기에서 2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박진은 지난해 7월 28일 창원 NC전에서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시즌 마지막 등판인 9월 25일 광주 KIA전에서는 6회까지 83구만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올해 롯데는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의 외국인 원투펀치와 박세웅까지 3선발은 확고하다.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진은 김진욱, 나균안, 박준우 등과 함께 하위 선발 후보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캠프 MVP를 받으며 인정받은 그의 올 시즌 보직은 어떻게 될까.
![]() |
롯데 박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