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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이소희(왼쪽)와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사진=WKBL 제공 |
정규리그 2위 BNK와 3위 삼성생명은 3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상대전적은 삼성생명의 4승 2패 우위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 팀은 우승후보로 꼽혔다. BNK는 FA(프리에이전트) 대어 박혜진(35)과 김소니아(32)를 영입하면서 해결사를 품에 안았고, 삼성생명은 탄탄한 전력이 누수 없이 유지됐다. 다만 두 팀 모두 정규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 BNK는 시즌 초부터 쭉 1위에 위치했지만 5라운드 막판 아산 우리은행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생명도 개막 4연패로 출발한 뒤 7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지만, 후반기 막판 부진에 빠졌고 결국 3위로 마감했다.
BNK과 삼성생명이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은 건 바로 부상자 때문이었다. BNK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주장 박혜진(35)이 발목 부상, 슈터 이소희(25)가 족저근막염으로 이탈했다. 4~5라운드를 거의 통째로 날린 박혜진은 6라운드 시작과 함께 돌아왔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소희는 시즌 마지막 경기(2월 22일 신한은행전)에 나왔으나 14분 55초를 뛰고 불편함을 느껴 빠졌다.
결국 김소니아(32)와 이이지마 사키(33), 안혜지(28) 등 주전 자원에 과부하가 온 BNK는 시즌 마지막 6경기를 2승 4패로 마쳤다.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도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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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이소희(왼쪽)와 박혜진. /사진=W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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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왼쪽)와 이주연. /사진=WKBL 제공 |
개막 4연패 이후 쭉 연패 없이 순항하던 삼성생명은 키아나의 이탈 이후 정돈이 되지 않으면서 4연패에 빠졌고, 한때 1위를 노렸지만 결국 3위로 마치게 됐다.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나온 시점에서 흔들리며 원하던 순위를 얻지 못했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들은 어떤 상태일까. BNK의 경우 팔 골절로 빠졌던 2년 차 김정은(20)까지 최근에 코트 훈련에 복귀하는 등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돌아왔다. 이소희 역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박혜진과 이소희가 아직 좋았을 때의 컨디션까지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삼성생명은 이주연과 키아나 모두 부산 원정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키아나의 경우 복귀 후 부상 부위를 의식했지만, 훈련을 거듭할수록 슈팅 감각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두 선수 모두 당장 긴 플레이타임을 가져가진 못하더라도, 필요할 때 출전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건 2년 만이다. 지난 2022~23시즌에도 똑같은 순위로 마감하며 매치가 이뤄졌는데, 3전 2선승제였던 당시 BNK가 1차전 15점 차를 뒤집는 역전승(66-56)을 거둔 후 2차전마저 가져가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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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박정은 감독(왼쪽)과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