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 전원 컴백→훈련 소화' BNK-삼성생명 리스크 덜었다, 치열한 PO 맞대결 예고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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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이소희(왼쪽)와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사진=WKBL 제공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 부산 BNK 썸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대결.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돌아온 가운데, 이들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정규리그 2위 BNK와 3위 삼성생명은 3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상대전적은 삼성생명의 4승 2패 우위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 팀은 우승후보로 꼽혔다. BNK는 FA(프리에이전트) 대어 박혜진(35)과 김소니아(32)를 영입하면서 해결사를 품에 안았고, 삼성생명은 탄탄한 전력이 누수 없이 유지됐다. 다만 두 팀 모두 정규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 BNK는 시즌 초부터 쭉 1위에 위치했지만 5라운드 막판 아산 우리은행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생명도 개막 4연패로 출발한 뒤 7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지만, 후반기 막판 부진에 빠졌고 결국 3위로 마감했다.

BNK과 삼성생명이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은 건 바로 부상자 때문이었다. BNK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주장 박혜진(35)이 발목 부상, 슈터 이소희(25)가 족저근막염으로 이탈했다. 4~5라운드를 거의 통째로 날린 박혜진은 6라운드 시작과 함께 돌아왔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소희는 시즌 마지막 경기(2월 22일 신한은행전)에 나왔으나 14분 55초를 뛰고 불편함을 느껴 빠졌다.

결국 김소니아(32)와 이이지마 사키(33), 안혜지(28) 등 주전 자원에 과부하가 온 BNK는 시즌 마지막 6경기를 2승 4패로 마쳤다.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도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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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이소희(왼쪽)와 박혜진.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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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왼쪽)와 이주연. /사진=WKBL 제공
이에 비하면 삼성생명은 시즌 중반까지 큰 이탈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가드 이주연(27)이 허리가 좋지 않아 후반기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공격의 핵심 키아나 스미스(26)마저 1월 말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잔여시즌에 나오지 못했다.

개막 4연패 이후 쭉 연패 없이 순항하던 삼성생명은 키아나의 이탈 이후 정돈이 되지 않으면서 4연패에 빠졌고, 한때 1위를 노렸지만 결국 3위로 마치게 됐다.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나온 시점에서 흔들리며 원하던 순위를 얻지 못했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들은 어떤 상태일까. BNK의 경우 팔 골절로 빠졌던 2년 차 김정은(20)까지 최근에 코트 훈련에 복귀하는 등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돌아왔다. 이소희 역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박혜진과 이소희가 아직 좋았을 때의 컨디션까지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삼성생명은 이주연과 키아나 모두 부산 원정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키아나의 경우 복귀 후 부상 부위를 의식했지만, 훈련을 거듭할수록 슈팅 감각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두 선수 모두 당장 긴 플레이타임을 가져가진 못하더라도, 필요할 때 출전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건 2년 만이다. 지난 2022~23시즌에도 똑같은 순위로 마감하며 매치가 이뤄졌는데, 3전 2선승제였던 당시 BNK가 1차전 15점 차를 뒤집는 역전승(66-56)을 거둔 후 2차전마저 가져가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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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박정은 감독(왼쪽)과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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