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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조슈아 지르크지를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에서 풀럼과 승부차기 끝에(1-1, PSO 3-4) 졌다.
컵 대회 탈락이다. 이미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탈락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에 뒤처진 맨유는 우승 확률이 그나마 가장 높았던 대회를 놓쳤다. 유일하게 생존한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다. 16강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만난다.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40) 맨유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이 맨유의 최악의 시기일 수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 후 실제로 맨유는 가파르게 추락했다.
풀럼전 패배는 치명적이었다. FA컵 우승 시 유럽 대항전 진출권 획득도 가능했다. 'BBC'는 "맨유에게 FA컵 우승은 다음 시즌 유럽 대회 진출을 향한 또 다른 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그 희망이 닫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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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실축 후 자책하는 조슈아 지르크지(아래). /AFPBBNews=뉴스1 |
전반 막바지 맨유는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풀럼 수비수 칼빈 배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밀어 넣었다.
패배 위기 속에서 에이스가 빛났다. 페르난데스가 26분 균형을 맞췄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풀럼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맨유는 연이은 실축에 울었다. 두 팀 모두 3번 키커까지 성공했다. 맨유의 4번 키커 빅토르 린델뢰프의 슈팅은 베른트 레노에게 막혔다. 5번 키커 지르크지의 오른발 슈팅마저 레노가 쳐냈다. 풀럼은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굴욕적인 기록을 또 남겼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24경기에서 무려 10패째를 기록했다.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만 6번을 졌다. 심지어 맨유는 풀럼과 최근 21번의 맞대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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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지르크지가 승부차기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