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우완도 속수무책' 이정후, 이틀 연속 멀티히트→4할 타율+OPS 1.167 돌파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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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이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시범경기 타율 4할을 달성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초반 8득점에 힘입어 9-5로 대승을 거뒀다.


전 경기에 이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에서 0.400으로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167을 돌파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제라르 엔카나시온(좌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샘 허프(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로비 레이.

이에 맞선 에인절스는 팀 앤더슨(유격수)-로건 오하피(포수)-놀란 샤뉴엘(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요안 몬카다(3루수)-크리스티안 무어(2루수)-조 아델(중견수)-넬슨 라다(우익수)-스콧 킹어리(좌익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호세 소리아노.


소리아노는 스탯캐스트 기준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8.8마일(약 159㎞)에 달하는 강속구 우완 투수.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164.2㎞에 달한 적이 있다. 2023년 데뷔해 빅리그 2시즌 동안 60경기 7승 10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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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의 호세 소리아노. /AFPBBNews=뉴스1


하지만 이런 강속구 투수조차 이정후에게 속수무책이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번에도 초구였다. 1회말 1사 1루에 들어선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빠른 공을 강하게 통타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안타는 곧 샌프란시스코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에인절스 코치진이 마운드를 방문해 소리아노를 진정시켰지만, 소용없었다. 뒤이어 채프먼의 내야 안타로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을 뽑자 에인절스 마운드는 마이클 대럴-힉스로 교체됐다. 대럴-힉스 역시 야스트렘스키에게 볼넷, 엔카나시온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에인절스는 0-4로 끌려갔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호세 페르민을 상대로 또 한 번 우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빠른 발도 여전했다. 이어진 채프먼의 볼넷 엔카나시온의 1루 쪽 2타점 적시타 때 3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어 2득점째를 올렸다. 이 이닝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4점을 대거 올리며 8-0을 만들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또 한 번 빠른 타구를 생산했으나, 우익수 넬슨 라다에게 잡히면서 아쉽게 3안타에는 실패했다. 이후 6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정후는 서지오 알칸타라로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5실점 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시범경기 5승(3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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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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