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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소리 치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모습. /AFPBBNews=뉴스1 |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아스널(14회 우승)에 이어 FA컵 역대 최다 우승 2위(13회 우승)에 빛나는 맨유는 고작 16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맨유를 잡은 풀럼은 8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붙는다.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캘빈 배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26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슈팅해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전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맨유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유는 120분 동안 슈팅 20회를 때렸고 이중 유효 슈팅이 9개에 달했다. 반면 풀럼은 슈팅 12회, 유효 슈팅은 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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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감독이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패배 후 조슈아 지르크지를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뜬금 "우리의 목표는 EPL 우승이다"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BBC에 따르면 그는 "지금은 지는 경기를 하고 있지만 EPL에서 다시 우승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맨유 전설' 루니는 이 발언에 대해 "순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기적인 목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루니는 "아모림 감독이 EPL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말하는 건 순진한 생각이다"라며 "나는 아모림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팬들은 그가 맨유로 와서 보여준 모습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대한다. 단계를 잘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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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실축 후 자책하는 조슈아 지르크지(아래).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