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BNK, PO 1차전 가져왔다!→91.7% 확률 선점... 박혜진 21득점 대활약+돌아온 이소희 3점포 3방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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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박혜진(왼쪽)과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BNK 박혜진(왼쪽)과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부산 BNK 썸이 '91.7%'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완전체가 돌아온 BNK가 2년 만에 복귀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BNK는 3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66-57 승리를 거뒀다.


BNK는 박혜진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21득점을 올리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김소니아도 1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뒷받침했다. 돌아온 이소희(13득점)는 필요할 때 3점슛 3방을 성공시켜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상대 압박 속에서도 12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해란은 14득점 12리바운드, 강유림은 8득점 4블록으로 수비에서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2.7%(52회 중 43회)였다. 특히 5전 3선승제에서는 그 확률이 무려 91.7%(12회 중 11회)였다. 그만큼 1차전 승리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

정규리그 2위 BNK와 3위 삼성생명은 6차례 맞붙었는데, 상대전적은 삼성생명의 4승 2패 우위였다. BNK는 올 시즌 나머지 5개 팀 중 유일하게 삼성생명에만 열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포함 최근 3시즌 동안 부산에서는 6승 3패로 우위에 있었다.


BNK 박혜진(왼쪽)과 삼성생명 배혜윤. /사진=WKBL 제공
BNK 박혜진(왼쪽)과 삼성생명 배혜윤. /사진=WKBL 제공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건 2년 만이다. 지난 2022~23시즌에도 똑같은 순위로 마감하며 매치가 이뤄졌는데, 3전 2선승제였던 당시 BNK가 1차전 15점 차를 뒤집는 역전승(66-56)을 거둔 후 2차전마저 가져가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날 BNK는 안혜지-이소희-이이지마 사키-박혜진-김소니아의 베스트5로 출격했다. 오랜만에 개막 주전 라인업이 완전체를 갖추고 나왔다. 박정은 BNK 감독은 "1차전이 중요한 만큼 선수들 체력 걱정보다는 기세 싸움이 중요하다"며 "단기전에서는 승기를 잡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상대 에이스 배혜윤 수비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게 할 생각이다"며 "앞으로도 많이 괴롭힐 생각이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은 조수아-김아름-강유림-이해란-배혜윤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 나오지 못했던 이주연과 키아나 스미스의 출격이 예고됐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이주연은 운동한지 얼마 되지 않아 5분 정도 나올 것이다. 키아나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개인으로 따지면 불리하지만, '대장 싸움'에서는 혜윤이도 있고 키아나도 있다. 그래서 자신 있다"고 했다.

1쿼터 초반 BNK는 배혜윤을 수비하면서 파울이 계속 적립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박혜진의 3점포를 시작으로 김소니아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사키까지 코너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밀리던 삼성생명은 쿼터 중반 이주연과 키아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배혜윤이 벤치에 들어간 사이에도 이주연과 키아나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쿼터 후반 사키와 키아나가 3점포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흘러갔고, 종료 직전 박혜진이 파울을 얻어낸 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1쿼터는 BNK의 15-13 리드로 마무리됐다.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이 2쿼터 시작과 함께 배혜윤을 재투입하자, BNK는 빅맨 박성진을 넣어 맞불을 놓았다. BNK는 배혜윤을 압박하는 사이 박혜진의 속공 득점과 이소희의 3점포로 달아났다. 하지만 강유림이 중거리 득점을 올린 후 배혜윤의 연속 4득점으로 삼성생명은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밀리던 BNK는 전열을 정비하면서 사키와 안혜지의 연속 득점 후 김소니아의 3점포로 27-23으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분전하면서 27-27 동점을 만들었지만, 강유림의 U파울 이후 박혜진의 자유투 득점과 3점포가 나오며 BNK가 앞서나갔다. 이후 종료 직전 심수현의 골밑 득점이 나오며 전반은 BNK의 34-27 리드로 끝났다.

두 팀은 3쿼터 들어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을 올리면서 압박에 나섰다. 안혜지의 3점포와 이해란의 득점 이후 한동안 점수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BNK는 김소니아의 활약 속에 한때 10점 차로 달아났고, 삼성생명 역시 김아름의 3점슛 성공과 배혜윤의 포스트업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4쿼터는 BNK가 7점 앞서면서 시작하게 됐다.

4쿼터 들어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샷클락이 울리기 직전 왼손 레이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BNK는 박혜진이 연달아 3점포가 나오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파울 챌린지 끝에 5반칙 퇴장이 번복된 김소니아의 득점에 이어 이소희의 3점포까지 터지며 BNK는 56-46으로 도망갔다. BNK가 박혜진의 활약 속에 달아나던 가운데, 삼성생명은 키아나의 3점포로 다시 추격에 돌입했다. 이후 삼성생명이 4점 차까지 쫓아가자 BNK는 사키의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도망갔다.

BNK 이소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BNK 이소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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