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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3일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KB손해보험은 3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의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한다.
최근 9연승을 달리며 21승 10패(승점 59)를 기록 중인 3위 KB손해보험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 대한항공(20승 12패·승점 6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는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대한항공의 봄 배구 진출이 유력하다. 그런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3경기 중 2경기를 홈에서 할 수 있는 2위 어드밴티지는 무시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하지만 정작 KB손해보험 사령탑은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경기전 레오나르도 감독은 "사실 2위로 올라가는 건 좋지만, 오늘(3일) 이긴다고 결정될 일이 아니다. 아직 남은 6라운드 경기가 있고 오늘 삼성화재를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연승 역시 기록을 이어가면 좋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주어진 과제를 완료하고 앞으로 더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시 홈구장 경민대 기념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KB손해보험은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레오나르도 감독은 "홈에서 2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게 장점인 건 팩트다. 하지만 작은 도움일 뿐 시리즈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력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홈 이점은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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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선수단.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연승이 주는 효과와 기세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렇기에 6라운드 최종전으로 예고된 현대캐피탈전도 총력전을 예고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우리는 코트에 있는 한 승리를 따내기 위해 항상 100%를 다할 것이다"라며 "또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과 다른) 새로운 대회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는 체력적으로 모든 팀이 힘들 것이라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체력보단 정신력이 중요한 단계고, 이 멘탈적인 부분을 어떻게 케어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세등등한 KB손해보험이 방문팀 삼성화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령탑은 상대가 아닌 삼성화재의 배구를 하는 데 조금 더 집중하려 했다. 김상우(52) 감독은 "KB손해보험을 상대한다고 해서 부담은 크게 없다. 전력이 안정돼 있는 팀이라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것만 보려 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상우 감독이 보고 싶은 건 삼성화재의 공격력이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갈로프(36)와 알리 파즐리(28)가 동시에 투입돼 공격력을 극대화한다. 김상우 감독은 "막심과 어제(2일)도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 자체가 (성적이나 상대에 따라) 긴장감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다. 옆에서 잘 도와주냐 아니냐의 차이고 본인은 잘하고 싶어한다"며 "막심과 파즐리를 동시에 투입한다. 파즐리가 아웃사이드히터다. 수비 부담은 있겠지만, 공격력을 살리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