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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키움은 지난 2일 대만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타이강 호크스와 연습경기에서 15-7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에만 7득점하며 경기를 잡아냈다. 이날 이주형은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1사구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키움은 1번 이주형(중견수), 2번 송성문(2루수), 3번 푸이그(좌익수), 4번 카디네스(우익수), 5번 최주환(1루수), 6번 김건희(포수), 7번 김동엽(지명타자), 8번 전태현(3루수), 9번 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정현우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고, 이어 김서준 (2 2/3이닝), 조영건(1/3이닝), 전준표(2이닝), 이강준(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15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2회 말 2실점 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 초 연속 사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카디네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주환의 2타점 역전 2루타, 상대 실책, 이주형의 밀어내기 사구, 송성문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7-2로 역전했다.
5회 초에는 이주형의 2타점 2루타와 카디네스의 1타점 적시타로 10-2로 달아났다. 5회 말 1실점 했지만 6회 초 폭투로 득점하며 11-3을 만들었다. 6회 말 1실점, 7회 말 2실점을 허용했지만 8회 초 여동욱의 1타점 적시타와 김병휘의 밀어내기 볼넷을 보태 13-6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9회 초 여동욱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키움은 9회 말 1점을 더 내줬지만 최종스코어 15-7로 승리했다.
오늘 전 타석 출루하며 맹활약을 펼친 이주형은 "캠프 기간 연습한 부분들이 오늘 경기에서 잘 발휘된 것 같다"며 "변화를 줄 부분과 유지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고 정립하는 것이 캠프의 중요한 과제였다. 변화에 집중하다 보면 기존의 장점을 놓칠 수 있어 항상 오윤 타격코치님과 면담하며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형은 "캠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큰 부상 없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지금 하는 훈련이 시즌 중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훈련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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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하고 있는 최주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역전타의 주인공 최주환은 "이제 시즌이 20일 정도 남은 만큼 경기 집중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오늘은 타석에서 한층 더 집중도를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필요한 순간에 좋은 결과가 나와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비에서도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대만 그라운드는 한국과 바운드 차이가 있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 시기에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경기지만, 주어진 이닝 동안 집중력을 유지해 시즌 개막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맞추는 게 목표다"고 다짐했다.
한편, 키움은 오는 4일 오후 2시 도류야구장에서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대만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