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도 '불량 잔디'에 다칠 뻔... 김기동 감독 쓴웃음 "윗분들 빨리 방안 마련해줬으면" [상암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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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54) FC서울 감독이 잔디 문제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서울은 3일 오후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나란히 승점 1을 추가했다. 직전 FC안양을 2-1로 이겼던 서울의 연승이 무산됐다. 1승1무1패(승점 4)로 9위에 자리했다. 서울은 지난 2022년부터 김천을 상대로 한 무패(4승4무)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김천은 1승1무1패(승점 4)로 6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기동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아쉬움이 많았다. 계획했던 것들은 맞아떨어졌지만 골이 안 나왔다. 김천을 잘하는 부분을 못하게 했는데 아쉽다. 정승원이 이동경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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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가운데)가 3일 오후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공격진에서 조영욱과 손승범, 린가드 등이 분전하고, 후반 중후반 크로아티아 출신 루마니아리그 득점왕 둑스까지 투입했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아직 확실한 골잡이가 없는 상황이다.


후반 중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이승모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일류첸코가 나가고 포워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이)승모가 활동량도 좋고 연계 플레이도 좋아 선택했고, 골로 연결하지 못한 장면은 있었지만 내가 생각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량한 잔디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씁쓸한 듯 웃었다. 이날 불량한 잔디 상태로 선수들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웠다. 경기 중 린가드는 볼을 잡고 돌아서는 과정에서 잔디가 푹 패이며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김기동 감독은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날씨가 추워서 얼어있는 상황이다. 상암도 잔디 뿌리가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하고 있다. 위에 계신 분들이 고민해줘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부상 당하지 않는 방안을 빨리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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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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