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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왼쪽)과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일본 언론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올린 김혜성(26)을 언급하며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31·이상 LA 다저스)의 '선생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재밌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3일 "시범경기 타격 난조로 고통받고 있는 김혜성이 시범경기 첫 아치를 발사했다"며 "아마 '오타니 선생님' 효과가 아닌가. '오타니 선생님'이 다저스에 새롭게 합류한 전력(김혜성)에 파워를 준 것 같다. 오타니가 여러모로 다저스의 전력 상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역시 김혜성의 홈런을 언급하며 "김혜성이 자신의 질문에 기꺼이 답변해주는 '선배' 오타니의 도움에 감사함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홈런)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7경기 만에 홈런포를 때려낸 것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1이었는데 홈런포를 때려내며 0.125로 상승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김혜성은 2일 샌프란시스코를 마친 뒤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야구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는데, '선배' 오타니가 주저없이 대답해주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이었냐는 추가 질문에 김혜성은 "비밀"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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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월 김혜성의 LA 다저스 이적 소식을 자신의 SNS에 직접 알렸다.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를 올려 반겼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공식 SNS |
김혜성의 다저스 이적 발표 직후엔 오타니는 본인의 SNS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며 직접 한글로 메시지를 남겼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 선수들과 함께 김혜성까지 챙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1타석을 소화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18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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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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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