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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희원 모친 황추매, 구준엽 /사진=서희원 모친 SNS |
앞서 2일(현지시각) 대만 매체 산리뉴스네트워크(SETN)는 "최근 왕소비가 서희원의 유산을 두고 유족을 고소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다. 하지만 서희원의 재산은 고인의 배우자인 구준엽과 고인의 두 자녀가 가져가게 됐다"라는 단독 보도를 냈다.
서희원은 2021년 이혼한 왕소비와의 슬하에 올해로 10세 딸 왕시웨, 8세 아들 왕시린을 두고 있었다. 매체는 "자녀들의 재산 상속분은 친부 왕소비가 법정대리인으로서 18세가 될 때까지 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왕소비가 당장 대만에 있는 자녀들을 자신이 살고 있는 베이징으로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구준엽과 유족, 왕소비 양측 간 합의는 '상속 분쟁' 추측과 달리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다. 모든 것이 법에 따라 처리되었다"라며 "서희원의 재산은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동등하게 배분됐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나오기 직전 서희원 모친 황춘매(황춘메이)가 SNS에 "그는 거짓말쟁이이고 나는 멍청하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현지에선 의아한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특히나 서희원 사망 후에도 왕소비와 양육권 및 재산 분할 문제가 남아있던 만큼, 이는 그에 대한 저격글로 해석됐었다. 앞서 왕소비와 갈등이 떠들썩했던 지난달에도 서희원 모친이 "나는 정의가 회복될 수 없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전장에 갈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기에 더욱 왕소비를 겨냥한 글로 해석된 것.
그런데, 서희원 모친의 이 두 번째 저격글은 돌연 구준엽에게로 화살이 향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화권 매체 QQ는 2일 오후 "큰 반전! 서희원 가문과 왕소비의 불화가 끝나고 구준엽에게 압박이 가해졌다"라는 보도를 냈다.
이들은 "황춘매가 자신은 나이가 많기에, 왕소비가 손주들에 관한 모든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왕소비와 서희원 가문 사이 불화는 끝났다. 왕소비도 서희원 가족을 놓아주고 자녀들의 미래를 바라보는 것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구준엽에겐 "큰 압박을 가했다"라고 바라봤다. 매체는 "모두 알다시피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구준엽은 서희원 상속 재산을 황춘매에게 넘기겠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는 구준엽이 서희원의 상속 재산을 포기하기로 선택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구준엽은 상속권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다. 그의 다음 단계는 자신의 재산을 황춘매에게 양도하는 것인데 말이다"라고 짚었다.
또 구준엽에게 압박을 가했다고 보는 이유로 과거사를 들기도 했다. QQ는 "구준엽은 한때 서희원을 실망시킨 적이 있다. 구준엽이 인기 절정일 당시(1998년), 서희원과 열렬한 사랑의 단계에 있었다. 하지만 구준엽 소속사는 이런 관계가 아티스트의 경력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반대했었다. 결국 구준엽은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서희원을 포기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서희원 재산 상속) 주도권이 완전히 구준엽의 손에 달려 있다. 과연 구준엽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라면서 "구준엽은 시험대에 올랐다. 서희원에 대한 그의 감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곧 밝혀질 거다"라고 다뤘다.
황춘매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황춘매는 이미 70세가 넘었고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다른 자녀도 재정적 기반이 없어 황춘매에게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 서희원이 가족의 기둥이었고 황춘매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서희원이 떠난 지금, 황춘매는 재정적, 정신적 지원을 모두 잃어 그녀의 곤경은 명백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