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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LG와 SSG 연습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
LG와 SSG는 4일 오전 11시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자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경기 시작을 30분여 앞두고 쏟아진 비로 인해 취소됐다.
LG는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를 3-1로 꺾고 1일 삼성 라이온즈도 5-0으로 제압했고 2일 KT 위즈에는 0-5로 덜미를 잡혔다.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SSG는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0-5 패배 이후 27일 한화 이글스전 7-0 대승, 28일 KT 위즈전 5-5 무승부, 2일 한화전 10-0 압승을 거둬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총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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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와 홈 플레이트에 방수포를 덮었지만 구장 곳곳에 빗물이 고여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오태곤(우익수)-조형우(포수)로 맞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조금씩 빗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30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선 빗줄기가 매우 굵어졌다. 눈에 보일 정도로 굵어진 빗줄기에 홈팀인 LG는 고심 끝에 SSG 측에 경기 취소 의사를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일단은 한다. 강수량이 많으면 못하겠지만"이라며 "송승기만 던지면 된다. 나머지 중간 투수들은 한국가서 던져도 상관 없다. 선발 투구수를 맞추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SG에도 선발 문승원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40구 정도를 던지려고 생각했고 이후엔 (정)동윤이가 60개 정도, (노)경은이가 30개 정도 던질 예정"이라며 "비가 와서 경기를 못하면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또다시 일정을 잡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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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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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오른쪽). /사진=뉴스1 |
LG는 근처 실내 연습장으로 옮겨 캠프 마지막날을 훈련 일정으로 메운다. SSG는 LG 선수단이 떠난 기노자 구단에 남아 훈련을 진행 중이다.
양 감독은 스프링캠프 성과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공통점은 모두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부임 후) 3년 동안 한 것 중에서 가장 좋았다. 마무리 훈련부터 잘 됐던 것들이 이어졌고 스태프들이나 선수들이 3년째가 되면서 눈빛만 봐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맞춰졌다"며 "이번 캠프는 잔소리를 거의 안했던 것 같다. 잔소리가 가장 없었던 캠프였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1,2차 캠프 모두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 프런트,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준비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감독 입장에선 상당히 고맙고 기분 좋은 캠프였다"며 "조금 아쉬운 건 부상이다. 화이트가 부상을 당했고 그 부분을 가장 걱정했는데 부상을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아쉬움을 남긴 선발 투수 컨디션 체크 등은 오는 8일부터 열릴 시범경기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LG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SS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오후 1시부터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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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투수 송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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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 투수 문승원. /사진=SSG 랜더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