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실체..'PD수첩' 측 "尹 대통령 발표 사실 아냐" [종합]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5.03.04 10:4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MBC 'PD수첩'


부정선거를 믿는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정선거 의혹에 동의한다'는 답변이 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 1월 22~23일 조사, 의뢰 기관 YTN,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계엄 당시, 부정선거 주장은 유튜브에 빠진 윤석열 대통령의 황당한 주장으로 취급받았지만 탄핵심판을 거치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할 강력한 무기로 부상했다. 과연 윤 대통령처럼 부정선거를 제기하는 이들의 주장대로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을까? 대한민국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부정선거 주장의 실체를 'PD수첩'이 취재했다.

- 선관위 흠집 내기…대통령의 속내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원이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고자 했으나 선관위가 강력히 거부"했고 "총선 전 문제점들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었다.

보안점검은 선관위에서 국정원에 요청해 이루어진 것이며, 보안점검 당시 발견된 문제들 역시 개선된 후 국정원으로부터 사후 점검을 두 차례 받았다. 선관위의 불신을 조장하는, 사실과 다른 말들은 무엇을 노린 것일까?


- "부정 선거를 해볼까?" 투표지 제작부터 서버 해킹까지 시뮬레이션해 보니

부정선거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조직적으로 지지하는 범죄조직이 지난 21대 및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22대 대통령 선거까지 사전 투표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민경욱 전 국회의원은 '성명 불상의 특정인이 전국적으로 몇 퍼센트의 득표율로 이길지 미리 설계를 한 후, 투표지를 위조해 사전 투표함에 다량 투입했다'며 법원에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선거 시스템에서 가능한 일일까?

'PD수첩'은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따라 가상으로 '부정 선거 미션'을 수행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당장 투표용지를 구하는 일부터 문제였다. 전국의 3,565개 각기 다른 디자인의 투표지를 제작하는 일, 청인, 투표관리관도장, 바코드 정보 등을 탈취하는 일 등 난관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실시간 생중계되는 CCTV를 속이고 선거인명부까지 조작해야 하는 이 기상천외한 대규모 작전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했다는 것일까?

민 전 의원 건 포함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126건의 소송이 있었으나, 가짜 투표지 주장과 투개표 과정에 중국인들이 개입되었다는 등의 주장 중 사실로 확인된 건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부정선거 의혹을 들고 나오면서 이 주장은 대한민국의 사법시스템까지 부정하는 위험한 음모론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내전도 일어나고 공동체가 파괴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탄핵 재판에서 부정 선거를 강조하는 대통령의 속내는 무엇일까?

'PD수첩' 광장의 음모론 2부 '대통령과 부정선거'는 4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기자 프로필
이승훈 | hunnie@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연예 2팀 이승훈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