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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모습. /사진=뉴시스 |
선수협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선수 보호차원에서 그라운드 잔디 관리에 시설을 운영하는 관리주체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장 잔디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거나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될 경우,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특히 국제대회에서 한국 클럽과 국가대표팀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경기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K리그는 개막하자마자 '불량 잔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전날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악의 잔디 상태로 선수들이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기 어려울 정도였다.
영하에 가까운 온도로 얼어있는 땅,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잔디 때문에 선수들의 패스가 매끄럽지 못하고, 쉽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장면이 연이어 나타났다.
급기야 린가드는 전반 27분 볼을 갖고 방향을 전환하다 푹 팬 잔디에 디딤발이 걸려 넘어지며 발목이 접질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동안 고통스러워하며 일어나지 못해 서울 벤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후 양 팀 감독과 정승원, 김진수 등 선수들이 잔디 상태를 지적한 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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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가운데)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어 "일본 J리그 사무국은 추춘제 전환을 위해 100억엔(약 909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한국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