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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고우석.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이애미 말린스 담당 크리스티나 니콜라는 4일(한국시간) "고우석과 좌완 저스틴 킹, 우완 프레디 태녹, 포수 라이언 이그노프와 외야수 제이콥 마르시 등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관됐다"며 "이그노프를 제외하면 모두 부상자다"고 전했다.
앞서 니콜라는 지난달 20일 "고우석이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최소 2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이삭 아조트도 "고우석은 웨이트 트레이닝실에서 드릴 훈련과 섀도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가 자주 하던 운동인데 이번에는 훈련을 마친 후 손가락에 무언가를 느꼈다고 한다"며 "특정 그립을 잡을 때마다 계속 불편함을 느꼈고 앞으로 몇 주 후 다시 검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빅리그 무대 재도전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에 나온 부상은 고우석에게 크나큰 걸림돌이 됐다. 고우석은 부상 전날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사진 촬영을 했는데, 하루 만에 다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그는 시범경기에서 한 게임도 못 던져보고 쓸쓸히 마이너리그로 떠났다.
2024시즌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성적 총합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 52⅓이닝 68피안타(8피홈런) 45실점(38자책) 3몸에 맞는 볼 22볼넷 52탈삼진 피안타율 0.30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72였다. 트리플A에서는 16경기에서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 더블A에서는 28경기에서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의 성적을 각각 거뒀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 진출을 선택한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기간 2+1년, 총액 450만 달러(약 65억 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7년 동안 139세이브를 거뒀고,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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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펜사콜라 블루와후스 SNS 갈무리 |
여기서도 고우석은 10경기에서 1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38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5월 초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이후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에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5월 31일 마이애미가 DFA(양도지명) 처리하면서 그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그대로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7월 중순에는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등 고우석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시즌을 보냈다. 특히 주무기인 강속구가 사라진 것이 너무나도 컸다. 한국에서는 시속 150km 후반대도 종종 뿌렸던 그지만, 미국에서는 최고 구속이 150km를 넘기기도 힘겨운 날들이 이어졌다. 그래도 8월 말부터 시속 155km 전후의 빠른 볼을 되찾으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했다. 주변에서 잘 도와줘서 결과가 좋았다"며 자신감이 올라온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종료 후 고우석은 한국 복귀 대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마이애미는 1월 말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논 로스터(non-roster) 선수 24인을 발표하면서 고우석의 이름을 올렸다.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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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고우석.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