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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대만 타이난과 일본 미야자키를 거친 2025시즌 스프링캠프 일정이 오는 5일 종료된다. 최준용(팔꿈치)과 고승민(발목)이 부상을 당하기는 했으나 모두 3~4월이면 복귀가 가능하고, 다른 큰 부상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롯데는 내야 자원의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유격수 자리는 그야말로 치열한 싸움이 예고됐다. 지난해 주전 선수는 박승욱(33)이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139경기에서 나선 그는 타율 0.262(405타수 106안타), 7홈런 53타점 57득점, 4도루, OPS 0.716을 기록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무난하게 자리를 지켜주며 혼란을 막았다.
박승욱은 연습경기에서 무난한 타격감을 보였다. 특히 2월 28일과 3월 1일에 걸쳐 진행된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에서는 첫날 2루타, 다음날 홈런을 터트리면서 장타력을 보여줬다.
다만 한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안심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 이에 이번 캠프에는 이적생 전민재(26)와 상무에서 전역한 한태양(22), 2년 차 이호준(20) 등이 포함돼 연습경기에도 나섰다. 여기에 베테랑 노진혁(36)과 김민성(37)도 2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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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민재와 한태양, 이호준(왼쪽부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연습경기에서는 주로 손호영의 백업으로 3루수 출전이 잦았지만, 전민재 역시 유격수가 가능한 자원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이적했다. 2024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OPS 0.599로 많은 기회를 얻었다. 트레이드 당시 박준혁 롯데 단장도 "박승욱이 잘해줬지만 내야에서 유격수 자리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경험치가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에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호준은 1군에서 12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막판 김태형 롯데 감독은 "수비는 (박)승욱이에게 밀리지 않는다. 주력도 좋고, 타격도 콘택트는 기존 백업보다 낫다"면서 "작년 이맘때 왔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유격수 한 자리를 두고 '4파전'이 진행되는 셈이다. 우선은 기존 주전이자,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승욱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박승욱 본인도 기존 주전 노진혁의 부진 속에 승격됐듯이 미래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즌 전까지, 아니 시작 후에도 결과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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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승욱(왼쪽)과 김태형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