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나면 감독도 잘 나간다, EPL 3위→이번엔 FA컵 8강 진출... 노팅엄, 깜짝 우승 도전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0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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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AFPBBNews=뉴스1
'돌풍의 팀' 노팅엄 포레스트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노팅엄은 4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FA컵 16강 입스위치와 홈 맞대결에서 전후반 90분, 연장 승부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대회 8강에 올랐다.


올 시즌 노팅엄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에서도 14승6무7패(승점 48)로 3위를 달리는 중이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시즌 초반 노팅엄이 잘 나갔을 때도 돌풍이 금방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강팀 맨체스터 시티(승점 47·리그 4위), 첼시(승점 46·리그 5위) 등을 제쳐냈다.

심지어 노팅엄은 2위 아스널(승점 54)과 격차도 크지 않다. 더 높은 순위에 도전한다. FA컵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노팅엄 사령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지도력도 재평가 받고 있다. 토트넘을 이끈 적이 있어 국내 팬들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누누 산투 감독은 지난 2021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4개월 만에 경질됐다. 불명예 커리어를 쌓은 뒤 누누 산투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 감독을 거쳐 지난 2023년 12월 노팅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올 시즌 놀라운 성적을 쓰면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누누 산투 감독은 주전 멤버를 대거 기용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입스위치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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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단. /AFPBBNews=뉴스1
노팅엄은 위기에 몰렸다. 전반은 0-0이었지만, 후반 8분 입스위치 공격수 조지 허스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허스트는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노팅엄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3분 라이언 예이츠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안토니 엘랑가가 올려준 크로스를 예이츠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연장을 넘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미소는 지은 건 노팅엄이었다. 노팅엄의 5명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반면, 입스위치는 마지막 5번째 키커 잭 테일러가 실축했다. 노팅엄 선수들은 포효했다. 누누 산투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승리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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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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