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입대→극적 J1 입단' 韓 23세 센터백, 日 주목받네! "군대에서 몸 만들었다... 김민재가 롤모델"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0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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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현 입단 소식을 알린 아비스파 후쿠오카. /사진=아비스파 후쿠오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군대 전역 뒤 일본 1부리그 입단에 성공한 김문현(23·아비스파 후쿠오카)이 일본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매체 '니시스포'는 4일 "김문현은 1월 말 미야자키 캠프 중 J1의 후쿠오카에 입단했다. 185㎝의 장신으로 스피드 넘치는 플레이가 일품인 센터백이다"라며 "그는 은퇴를 각오하며 입대한 뒤 군대에서 선임과 만남이 인생을 극적으로 바꾸었다고 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김문현은 FC안양 18세 이하(U-18)에서 성장한 중앙 수비수다. 2022년 세르비아 2부리그 FK야보르 이바니차로 이적했지만,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뒤 팀을 떠났다. 군입대를 선택한 김문현은 전역 후 프로 구단 문을 다시 두드려 일본 최상위 리그 팀 입단까지 성공했다.

'니시스포'와 인터뷰에서 김문현은 "입대 전에는 66㎏ 정도였다. 상당히 마른 수준이었다.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마음으로 군대를 갔다"며 "군대에서 보디빌더 선임을 만났다. 몸이 굉장히 좋았다. 몸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김문현은 군 생활 1년 반 동안 벤치 프레스와 숄더 프레스 등 근력 운동에 집중했다. 체중이 10㎏ 늘며 근육이 붙어 속도도 빨라졌다는 후문이다. 김문현은 "군인용 신발(군화)은 무겁다. 그걸 매일 신고 훈련이나 생활한 것도 트레이닝이 됐을지 모르겠다"며 "몸이 좋아지니 축구선수로서 도전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전역 후 김문현은 지역 리그인 규슈 리그의 FC노부오카 아가타의 연습생 신분으로 뛰었다. '니시스포'는 "김문현은 지난 1월 22일 요코마하FC와 연습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공격수를 봉쇄하며 눈길을 끌었다. 3일 뒤에는 후쿠오카 팀 소속으로 요코하마와 연습 경기까지 치렀다. 이 경기에서도 외국인 선수를 셧아웃하며 단번에 정식 계약을 따냈다"라고 설명했다. 후쿠오카는 재일교포 김명휘(44) 감독 체제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김문현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 평소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롤모델이다. 경기 중에는 터프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성격이 매우 좋은 선수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문현은 "올해는 꼭 1경기라도 뛰고 싶다. J1 데뷔를 목표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역 후 김문현은 한국의 독립구단인 양천 TNT FC에 3년 만에 재합류해 몸을 끌어 올렸다. TNT FC는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문현은 TNT FC 역사상 첫 J1으로 진출한 최초 사례가 되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영화 GOAL의 주인공 산티아고 뮤네즈 같은 동화 같은 현실로 이뤄졌다. 김문현의 소식은 프로를 꿈꾸는 수많은 선수에게 특별한 용기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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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현. /사진=양쳔 TNT FC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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